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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나무 섬

이건 8년 전 글이네



북쪽세계에는 하얀 구름나무라는 품종이 있습니다. 수령이 약 1000년이 되면 뿌리가 뻗은 만큼의 흙을 끌어안고 하늘로 올라가는 특이한 나무입니다.

그렇게 나무가 하늘로 올라가 한데 뭉쳐서 큰 섬을 만들어내었는데 그것이 구름나무 섬 입니다.

 

구름나무섬이 떠돌던 그 옛날, 마법사들은 끝없이 흐르는 마나의 강이 생겨나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 섬에는 호기심 많은 요정들과 정령들이 수없이 올라가 살고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섬 바로 아래에 있는 마을사람들 혹은 마법사들은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매우 불편했어요. 햇빛을 가려 농사를 망쳐먹기 일쑤였고 당시 주류 마법은 빛을 기본적으로 사용해야 발동하는 원리였기에 섬 아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것이 없었습니다.

 

마법을 쓸 수 없는 불편이 점점 거세지자 마법사들은 저마다 모여 이 섬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딘가로 이동시키게 되면 끝없이 흐르는 마나를 제 손으로 거부하는 꼴이고

그렇다고 가만 놔두기엔 이런저런 문제가 많았습니다.

 

동굴속에서 마법을 연구하던 마법사는 '어둠'을 이용한 새로운 마법을 발견했으며 이건 마법의 다양성에 많은 보탬이 될거라고 설득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마법사는 새로운 학문을 위해 옛 마법을 버리는건 말도 안된다며 가로막았어요.

 

소수의 정령사와 요정을 연구하는 마법사들은 이들 회의에 끼어들지도 못했답니다.

 

회의는 많은 마법사의 요구로 섬을 파괴하기로 했어요. 어둠의 마법사들과 정령사와 요정연구학자들은 지팡이를 들어 구름나무섬을 파괴하려는 마법사들을 막아세웠어요. 그러던 도중 한 마법사가 사망하게 되고 이는 크게 번져 반대파와 찬성파의 전쟁이 되었습니다.

 

물론 찬성파의 숫자가 많아 반대파는 맥없이 무너지며 패배해버렸어요.

그리고 섬은 마법공격으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많은 마법사들은 후회하기 시작했어요. 얼마남지 않은 정령들과 요정들은 사람을 피하게 되었고 어둠의 마법사들은 눅눅한 동굴로 다시 숨어들어갔습니다. 파괴하자 찬성했던 마법사들도 거대한 마나의 강이 사라지자 마법을 재대로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마나의 강이 사라지고 난지 오랜 시간이 흘러서도 사정은 아주 조금밖에 나아지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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