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 구독자 27명 | 파블로프의자명종

대충 싼 찌끄래기

천사의 군대가 내지르는 포효와 그 분께서 내지르시는 분노의 일갈이 하늘을 찢어발기고, 행군을 독려하는 광적인 북소리가 창공을 사정없이 충격하리라. 그 때가 오면, 그 바라선 안 되는 때가 오면 지상의 모든 생명들은 불가해한 공포와 충격 속에서 그 나약한 정신이 수천 갈래로 터져나갈지니. 창조주의 심판을 두려워 하지 않을 자, 창조주의 극렬한 불꽃 속에서 침착하게 미소지을 자가 누구이랴.

그 때가 오리라. 아아, 그 때가 오리라. 죄악 속에서 서로를 음해하며 탐닉하고 마침내 서로의 등 뒤에 칼을 꽂느라 정신없을 그 때, 그 분이 가만히 도적처럼 오시리라.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할 그 때에, 그 누구도 보지 못할 그 때에, 어느 순간 우리 앞에서 그 격렬하게 타오르는 업화의 화염으로 우리를 마주하시리라. 그 때에 누가, 어느 누가 그 분을 떳떳하게 맞이할 수 있을까. 그 분의 의 앞에 우리는 한낱 헝겊 조각의 더러운 얼룩, 한 낮에 길바닥에 번진 물자국일 뿐일지니. 그저 후회하고 후회할 뿐이리라. 그러나, 그것이 무슨 소용이랴.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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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 번 써봤어요. 히히.
여기 게시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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