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예상하는 결과만 쓰면
1. 코인 가격은 엄청나게 떨어질 거다.
2. 그래픽카드 가격은 떨어지겠지만, 2020년 12월보다는 비쌀 거다.
1. 코인에 대하여
코인에 돈이 쌓인 이유는 법외자산이라 그걸 이용해 자금을 옮겨도 세금도 안 붙는 게 강점인 자본축적수단이었기 때문임.
그런데 국가의 가장 큰 권력은 화폐를 찍어내는 데서 나오기에 코인을 화폐로 인정할 수가 없고(미국이 왜 달러를 기를 쓰고 기축통화로 유지하려 하는가에 대한 답이기도 함), 잘해봐야 미술품 같은 동산 정도로밖에 취급할 수 없음. 화폐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거래에 세금이 매겨지는 '물건'으로 간주됨을 의미하며, 그렇게 해서 결국 법의 틀에 들어가게 각종 세금이 매겨지게 될 거다.
이건 국가가 있는 한 코인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예전에 인터넷 유머에서 이런 거 본 적 있을 거다.
코인은 법외자산이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상황이 가능했다.
그렇기에 트럼프의 양적 완화로 찍어낸 돈은 주식과 부동산에도 많이 갔지만, 코인으로도 상당히 갈 수밖에 없었던 것.
세금 안 떼고 자산을 이동할 수 있는 훌륭한 탈세수단이기 때문에.
하지만 법의 테두리에 들어가게 되고 거래에 따라 세금을 매기게 되면 축적 및 이동수단으로서 코인의 매력은 뚝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굳이 코인에 자산을 두는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중국이 채굴을 금지한다고 코인이 가치를 잃진 않는다. 위에서 쓴 것처럼 코인의 본질적 가치는 법에 편입되면 사라질 수밖에 없고,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적극적으로 법의 테두리에 넣으려 하기 때문에 자산들이 빠질 수밖에 없는 거다.
코인이 계속 가치를 유지하려면 법외자산으로서 계속 기능해야 할 텐데, 탈세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국가들이 이걸 곱게 볼 리가 없기도 하고.
2. 그래픽카드 가격
반도체 부족 소식은 코로나19 이후로 계속 들려오고 있고 올해는 더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 채굴 때문에 그래픽카드 가격이 더 미쳐있지만 애시당초 반도체 전반이 공급부족인 상황이다. 그렇기에 코인이 몰락하면서 그래픽카드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되긴 하겠지만, 플스와 엑박도 매번 예약해서 파는 지금 시국에서는 작년처럼 3080이 90만원 하는 모습은 못 볼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원래 정가 +20%정도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시장 분석가도 아니고 한갖 한량이 그걸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다.
채굴떨이가 있으니 좀 나을지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