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프로TV에 강성용 교수님 새 영상이 올라왔는데
제목부터 불교에 기도가 없다 이런 공격적인 내용이라
무슨 얘기인가 함 죽 봤는데.....
1. 영상에서 원래 불교에 기도가 없었다 얘기를 하시는데
고고학이 반영된 요 근래의 국제적인 불교 연구결과가
그레교리 쇼펜이나 테이틀먼(Tatelman), 이케미 초류의 지적처럼 불전문학 위주로 흘러가는데
실제 불교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이런 불전문학 문헌에서
기도/예배하는 모습은 굉장히 자주 나오는데??
애초에 아바다나 등 불전문학들이 그런 내용이 주류인 문헌들이고.
강성용 교수님 본인도 초기불교부터 종교적인 내용이 있었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거 보면 학계 동향은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저런 얘기하다 예전과 달리 신심 중시가 늘어난 불교계 심기 건드리면 어쩌려고;;;
2. 그리고 영상 후반부에 돈오점수 관련 얘기가 나오는데
일단 대승불교 전반을 선불교처럼 설명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가지만
선불교의 깨달음과 인도불교의 깨달음이 같은가 여부는 논의가 분분하니 그렇다쳐도
돈오 자체는 이미 2018년 '깨달음 논쟁'에서 불교의 깨달음 문제를 다루며
소위 초기불교 문헌에서도 언급된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고...
뭣보다 불교의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산꼭대기가 안보이고 내려오는 사람도 없는데
지금 네가 서 있는데가 바로 산꼭대기다 라고 말해주고
천천히 인도하는 게 대승불교(여기서는 선)다 이렇게 나오는데...
이건 선종뿐만 아니라 다른 불교 전통에서도
충분히 불쾌하게 들릴 수 있는 부분임.
선종 입장에선 그래서 우리가 근본 불교랑 무관하다는 거냐?
이렇게 여길 수 있고
산꼭대기가 안보이고 내려오는 사람도 없다는 것은
다른 불교 전통들 입장에서는 우리 전통에서 깨달은 분들이
뭐가 된다는 거냐 이렇게 여길 수 있는지라.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17400
삼프로 TV가 이전에 불교 관련해서
여과없이 논란이 되는 발언이 나갔다가 뒤늦게 사과하고 조치한 적 있어서
불교계에서 좋게 안 볼텐데, 일전에 강성용 교수님 불광미디어 강연영상도
댓글창에 남방불교 쪽 위주로 많이 불쾌해하는 얘기들이 많던데
...굳이 적을 많이 만드는 거 아닌가 우려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