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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서 '이스라엘과 고대 근동의 점술' 후기

이 책 저자는 고대근동학/구약학 전공.

출판사도 기독교문서선교회.


1. 고대 중근동 점술은 메소포타미아 영향력이 갑.

한참 후대 히타이트/이스라엘까지 영향을 줌.

반면 이집트는 점술 자체가 그닥 발달하지 않았고

그나마 여러 점술이 나오는 후대 자료는 메소포타미아 영향이 보임.


2. 가장 대표적인 근동 점술은 역시 내장점.

양을 잡아 내장(특히 간)을 보고 점을 치는 것.

어느 위치에 어떤 주름이 있고 구멍이 있는지가 포인트.

의외로 전문 지식이 필요해서 내장점 연습용 토판도 존재.


3. 내장점 외에 점성술, 해몽, 강령술, 물점, 제비뽑기,

새나 뱀, 양이 움직이는 모습과 방향으로 치는 점 등

굉장히 다양한 점술들이 존재함.


4. 구약 성경에는 점술과 관련된 많은 기록들이 있지만

야훼 신앙을 가진 저자들에게도 받아들여진 점술인

제비뽑기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저자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점술 방법에 대한 부분들이 삭제/왜곡됨.

그렇다보니 정확히 어떤 점술도구인지 불분명한 명사도 존재.


5. 한때 국내 위키에 실려 시끌거렸던 거-야훼와 아내 아세라

이거 관련 정확한 유물 명칭/정보도 나옴.

현재까지 야훼-아세라 부부 관련 자료는 두 점 나왔는데

당시 민속 유대교 신앙의 모습을 반영하는 유물이라 함.


5-1. 유대교가 여러 신이 있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저자 왈, 본래 유대교는 여러 신을 인정하되

신앙의 대상은 야훼뿐이라고 말하다 야훼 유일신교가 되었고

유대교의 가부장적 성격이 강해질수록 이스라엘 여성들은

여신인 아세라 신앙에 더욱 의지했다고.


6. 중근동 점술은 그리스 점술과 달리 결과를 바꿀 수 있음.

이를 시죄법이라고 하는데, 진흙덩이에 액운을 담아 버리는 것부터

액운이 든 왕을 보호하려고 가짜 왕을 앉히고 액운을 떠넘긴 뒤

가짜 왕을 죽이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이 존재.


6-1. 근데 히타이트였나 어디서는 왕에게 액운이 들어

액땜용 가짜 왕을 앉혔는데 그 이후 진짜 왕이 덜컥 죽어서

가짜 왕이 진짜 왕이 되겠다며 왕권을 주장하고

이후 진짜로 가짜 왕이 진짜 왕이 된 사례도 하나 있다고 함.


7. 힌국 개신교에서 목사, 장로 등을 선출하는데 있어

구약성경에서 인정하는 제비뽑기를 도입하자는 연구가 있음.

저자는 이에 대해 아 그건 좀 힘들지 않겠어요 하는 입장이지만

그렇게 강하게 반대하는 뉘앙스는 아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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