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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 누가 나처럼 공화국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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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小) 마르쿠스 리비우스 드루수스는 로마 공화정 말기의 정치인으로, 과거 그라쿠스 형제를 실각시켰던 귀족파 정치인 대(大) 드루수스의 아들이다.

귀족 출신으로는 드물게 호민관으로 출마한 그는 이탈리아의 동맹시 시민들에게 로마 시민권을 부여하자고 주장하는 등 여러 개혁안을 제안했다.

다행히 드루수스는 로마 제3의 건국자라 일컬어지던 평민파의 가이우스 마리우스와, 원로원의 거두 마르쿠스 아이밀리우스 스카우루스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던 인물이었다.

이는 그가 귀족파 출신이었고, 그라쿠스 형제와 달리 합법적인 절차를 고수했기 때문이었다.



파벌을 초월한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그는 개혁이 본격적으로 실행되기도 전 신원불명의 암살자에게 살해당했다.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반대파로서는 그의 죽음 외에 다른 해법을 찾지 못한 것이다. (유력한 배후로는 당시 집정관이었던 필리푸스나 법무관 카이피오가 있었으나, 명확한 물증은 없다.)

숨을 거두기 전 드루수스는 자신의 개혁이 이대로 끝날 것임을 직감하고 이런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누가 나처럼 공화국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Ecquandone similem mei civem habebit res publica?)"



그의 죽음과 함께, 드루수스가 준비했던 모든 개혁안은 무산되었다.


이탈리아 시민들은 로마 시민권을 얻지 못했고 이는 동맹시 전쟁, 즉 로마 vs 이탈리아 도시 전쟁의 시작이었다.


이 전쟁에서 전공을 세운 한 군인이 이후 집정관에 당선되었으니, 그가 바로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 펠릭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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