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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세사) 병자호란의 재구성-홍타이지의 무리수 1편: 홍타이지의 개구라

지난이야기: 병자호란의 원인 2편 홍타이지의 굴욕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5474767

 

 

 

 

 

지난 시간에 후금의 칸인 아이신교로 홍타이지가 1. 몽골정복, 2. 원나라 옥새 획득, 3. 조선 정복 등 세가지 이유를 들어 병자년 사월 11일 칭제 의식을 거행했음을 알아냈다. 그런데 당시 심양에 왔던 두 조선 사신이 홍타이지에게 삼궤구고두를 행하는 것을 거절했다.

 

 

 

 

 

이는 홍타이지의 '조선 정복'이라는 명분은 완전히 거짓말임을 방증하는 사건이었으며 홍타이지는 굴욕을 맞보았다. 사실상 조선은 홍타이지의 칭제 세리머니를 완전 ㅈ망하게 만든 것이다.

 

 

 

 

 

이 시점에서 양국 관계는 완전 파토난 것이었다. 하지만 갓직히 이는 순전히 홍타이지의 실책과 거짓말 때문이었다. 이제 홍타이지에게 팩트폭력을 해보자.

 

 

 

 

 

애초에 조선 정복이라는 명분은 아까도 말했듯이 거짓말 그 자체였다. 여기서 '조선 정복'은 1627년 정묘호란을 가리킨다. 헌데 잠깐,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한 독자는 여기서 위화감을 가질 것이다. 

 

 

 

 

 

"정묘호란은 형제의 맹약 맺고 끝났잖아?" 그렇다. 정묘호란은 조선, 후금 두 나라가 형제의 나라가 되는 것으로 종결되었다. 두 나라 중 누구가 이기고 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형제관계라 함은 두 나라가 동등한 관계인 것이지, 누군가 정복당한 상하관계와는 엄연히 다르다. 또한 후금이 정묘호란을 일으킨 이유는 가도에 주둔하던 모문룡의 명군 때문이지, 조선 때문이 아니었다.

 

 

 

 

 

그리고 정묘년의 조선 침공은 어디까지나 복안이었다. 모문룡이 달아나자, 홍타이지가 아닌 당시 후금의 원정군 지휘부가 조선 침공을 결정한 것이다.

 

 

 

 

 

결정적으로 원래 홍타이지의 신하들은 차하르(몽골) 정복, 옥새 획득 이 두 가지만 명분으로 내세웠다. 따라서 이들도 정묘호란은 조선을 정복한 것이 아님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정묘호란이 조선 정복이냐 따지는 것도 사실 아무 의미 없다. 정묘호란으로 맺은 형제의 맹약은 말 그대로 두 나라가 형제처럼 지내자는 것이었다. 이 약속을 누가 먼저 깼나? 두말할 거 없이 홍타이지다.

 

 

 

 

 

느닷없이 조선 왕은 나의 형제니 칭제 문제를 조선과 상의하자고 한 것도 홍타이지였으며 거짓말한 것도 홍타이지였다. 도대체 인조가 칭제에 찬성할 이유가 무엇인가? 단언컨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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