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구독자 11명 | 역사

한국근세사) 병자호란의 재구성-병자호란의 원인 2편: 홍타이지의 굴욕

지난이야기: 1편 절화교서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5474767

 

 

 

 

 

지난이야기를 살짝 정리하자면 병자년 초 인조가 청과의 전쟁에 대비하자는 절화교서를 전국에 하달했는데, 삼월 청측은 이 교서를 탈취하여 홍타이지에게 입수되었다. 이후 홍타이지는 이 절화교서를 전쟁의 원인으로 지적하여 전쟁 책임을 조선에게 떠넘겼으나 이는 무리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렇다면 홍타이지는 왜 병자호란을 일으켰을까? 우리는 병자년 4월 11일에 거행된 홍타이지의 칭제 의식을 주목해야 한다.

 

 

 

 

 

홍타이지는 칭제의 명분으로 첫째 조선을 정복하였고, 둘째 몽골을 통일하였으며, 셋째 몽골 통일 과정에서 원나라의 옥새를 얻었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정확히 평가해 보도록 하자. 글이 길어지니......

 

 

 

 

 

사람들은 병자호란 하면 '삼궤구고두'를 많이 떠올릴 것이다. 바로 "세 번 꿇어 앉으며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린다." 라는 뜻이다. 병자년 4월 11일의 홍타이지 칭제의식 역시 그러하였다. 먼저 홍타이지는 하늘에 향하여 삼궤구고두를 하고, 이윽고 주위에 사람들이 천자가 된 홍타이지에게 삼궤구고두를 했다.

 

 

 

 

 

그리고 홍타이지는 관혼인성황제라는 존호를 선포하였다. 이것만 보자면 칭제의식은 순조로워 보인다. 그러나......

 

 

 

 

 

마침 심양에 온 조선 사신 나덕헌과 이확이 목숨을 걸고 삼궤구고두를 거부했다. 삼궤구고두를 거부한다는 것은 홍타이지를 천자로 인정하지 않으며, 조선을 정복했다는 사실을 부인한 셈이다.

 

 

 

 

 

공개적으로 삼궤구고두를 거부한 조선 사신들. 홍타이지에게는 최대의 굴욕이었으며, 전쟁은 이 시점에서 돌이킬 수 없었다.

로그인하고 댓글 작성하기
루리웹 오른쪽
루리웹 유머
루리웹 뉴스 베스트
PC/온라인
비디오/콘솔
모바일

루리웹 유저정보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