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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은 인생에 있어 얼마나 소중한가?



당신은 당신의 인터넷 사용 기록이 만천하에 드러나기 직전에, 그것을 막을 수 있다면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는가?


남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자기만의 생활이 들어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일까? 수치스러운 것일까? 아니면 그보다 더 위험한 상황일까?


그것은 세 가지 전부 해당될 뿐만 아니라, 공격 받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나를 죽이려고 하는 닌자가 있다고 가정하자. 


내가 어느 방에서 어떤 형태로 잠을 자는 지, 화장실은 어디며 어느 시간에 볼 일을 보는지, 어느 인터넷 기사를 읽는지, 어떤 유머를 보고 웃으며 좋아하는지 등 사생활에 대한 정보가 닌자에게 유출 되는 것은 생명에 대한 위협이며, 즉시 죽음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것은 야생동물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사바나 초원에서 어떤 어미 원숭이가 자기 새끼를 품은 채 나무 위로 올라가 젖을 먹이는데, 표범이나 고기에 굶주린 다른 흉포한 원숭이가 이 사실을 안다면 그 모자는 일용할 양식이 되버릴 것이다.


이렇듯이 사생활이라 함은 인간과 짐승을 구분 짓지않고 생활에 필수적인 활동이자 약점이기 때문에 이것이 드러난다는 것에 수치심을 동반한 온갖 나쁜 감정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에 현대인에게 있어서 사생활은 거의 목숨과도 같다고 여긴다.


그렇다면 사생활을 바쳐서 어떤 대가를 누릴 수 있다면 바치겠는가?


철저한 감시를 통한 안전한 사회, 사생팬에 대한 수입 증가, 모든 사생활을 공개해 수익 얻기.


자기의 약점과 치부를 내걸더라도 위와 같은 것을 구할 수 있다면 바칠 수 있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생활이 드러나더라도 온 국민이 안전한 사회를 빌미로 감시 받는 암울한 사회라도 만족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로썬 여타 다른 사람이나 생존의 위협에 쫓기는 야생동물과 마찬가지로 동의할 수 없는 바다.


내겐 정말로 중요한 사생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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