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길래 먹으면 왜 큰일 날 거 같냐구요?
아시는 분이 미니멀리즘을 하신다면서 주신 물건입니다.
술을 안 마시는 분이신데 형제가 군인이셔서 군납 위스키를 예전에 선물 받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임페리얼 12년입니다.
무난하죠?
하지만 병입이 2004년입니다.....
지금이 2023년이니까 17년이 지났고 이게 12년짜리니까
무려 29년짜리!
25살이신 수녀님보다 오래 묵은 위스키지 않습니까.
물론 블렌디드 위스키는 12년산이라고 적혀있다고 해서 정말로 12년 숙성이되었다는 건 아니지만요.
거기다가 오크통에서 12년도 아니고 유리병에서 12년이니.....
그리고 17년도 함께 주셨습니다.
그래도 이분은 병입이 11년이니 유리병 숙성은 12년밖에 안되었군요.
그래도 17 + 11로 28년!
암튼 도수가 높은 술은 유통기한이 없다는 건 알고 있는데 섣불리 까기가 두렵네요. 어쩐지 아깝기도 하고요.
그리고 먹으면 큰일나는 게 하나 더 있습니다.
2,3년 쯤 전에 텀블벅이라는 펀딩 사이트에서 "요리왕 비룡" 삽입곡에 대한 펀딩을 했었는데요
이 상자를 열면!
美味!!
아, 중요한 건 이게 아니고 여기서 함께 온 굿즈인데요
마라향 디퓨저입니다.
영롱한 고추기름 빛깔을 보십시오!
식재료와 비슷하고, 식재료와 비슷한 향이 날테지만 먹으면 안되는 물건
그리고 디퓨저 용도로도 그다지 쓰고 싶지는 않은 물건
고로 자랑대회에 출전할만하지 않나 싶네요
성분은 대략 그렇다네요
마라 성분은 안들어갔는데 마라 향이 날거라니... 화학의 신비함이란...
그리고 사진을 여럿 올린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아래 물건의 미리보기 방지를 위함입니다.
어린 시절에 아무 생각 없이 지름신이 와서 질렀지만
사놓고 펴본 적이 거의 없는 한 권의 책입니다
분명 읽으라고 만들어진 책이지만 펴본 적이 없으니 쓸모가 없죠....?
어떤 책이냐면, 뭐 익숙하실 수도 있는데
야부키 켄타로 선생님의 투러브루 다크니스 화보집입니다.....
기억 속에 묻어놨다가 이번 자랑대회 이벤트를 보니 문득 생각나서 옷장 깊은 곳에 있던 이 책을 꺼냈네요
커버를 벗기면...
처자들의 살색 면적이 굉장히 넓어집니다.
저게 겉표지인데 말이죠,
속표지는 천 면적이 제로에 수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림이 저 두꺼운 책에 무수히 많더군요
독립하기 전에 부모님과 함께 살 때 산 건에 무슨 깡으로 샀던 거냐 옛날의 나여!
침대에 누워있는 미캉과 모모
첫번째 레이어를 넘겨보겠습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레이어를 하나 더 넘겨보겠습니다.
게시판 규칙이 무서우니 저만 보겠습니다.
그리고 한 장 더 넘길 수가 있네요
누워있던 미캉과 모모가 어디론가 가버렸네요
그리고 두려운 건, 이 책에서 이런 장면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흠흠흠
마지막으로 건전한 한 짤 올리고 마치겠습니다.
이제 이 책은 다시 봉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