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5년째 거주하고있는 외국인 노동자랍니다.
지금은 분사했지만 이전의 모기업이었던지라 기술적으로 협력하고있는
친하게 지내는 대기업의 아죠시를 초대해서 한식[&술]을 대접하기로 했어요
부대찌개를 하려고했었는데 집앞 이온몰에서 스팸이 재고가 없는바람에,
돼지고기로 부대찌개 비스무리한걸 끓여야해서....
기본적인 표고버섯과 양파를 밑에 깔아주고
어차피 잡탕찌개가 될거 에라이 하고 무도 넣었답니다.
두부, 쏘세지, 삼겹살을 썰어서 담고 파를 올린다음 뚜껑닫아서 세팅한 냄비로 미리 준비하였답니다
양념장은 기본적인 고춧가루+고추장+다진마늘+후추+매실청+맛술+소고기 다시다에
매운걸 잘 못먹는 일본인을 배려하여 케챱을 다소 넣은것이 킥이에요
고춧가루와 다진마늘을 사용한 양념장은 섞어놓고 좀 숙성시켜야 맛있어요
전날 미리 세팅을 해두고 출근, 저녁에 퇴근하면서 손님과 함께 합류하여 집으로 왔답니다.
그래도 연말이라고, 후지산이 있는 야마나시현[이라고하면 일본사람들이 싸우기 시작하겠지만]
의 명물인 우동을 토시코시소바대신 선물받았어요
그 옆에는 똑같이 지역명물인지 포도식초도 함께 받았답니다.
손님이 왔으니 안주를 시이이이이작 하겠습니다!
일단 불올리고 미리 프랩해둔 부대찌개부터 끓이고, 부대찌개가 끓는동안
한국인의 쏘울의 술안주, 두부김치를 만들어볼거에요
파 양파 돼지고기를 적당히 볶다가 김치넣고 양념좀 추가해서 볶아준다음
전자렌지로 뎁힌 두부랑 합체하면
짜잔 두부김치 완성!
다행히도 일본사람도 먹을수있을정도의 매운맛이었는지
맥주와 하이볼과 일본주까지 야무지게 먹고 마시고 떠들다가 헤어졌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PS. 일본은 다음주 주말부터 9일간의 긴 연말연시가 시작되는데,
여친도없어서그때도 집에서 여러 요리를 해먹을 생각이랍니다.
평소에도 이것저것 해먹는걸 좋아하는지라 메뉴 선정이 좀 머리아프겠지만요
아래는 일본에서 혼자살면서 해먹어본 자취요리들 사진이에요
어향가지
돈마호크 스테이크
쌈무/오이지부터 직접 만든 회냉면
[일본에 사는 한국인은 주기적으로 냉면병에 걸린답니다]
튤립햄+스팸들어간 정통[?] 부대찌개
직접만드는 바질드레싱인데, 생각보다 저렴하게 만들수있답니다
바질[저는 건바질+프레시바질 둘 혼합]+설탕+소금+올리브오일+식초만 비율 맞춰서 갈아주면 완성!
여기서 설탕대신 과일을 쓴다던가, 식초대신에 레몬즙을 쓴다던가 하는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어요
드레싱으로 이렇게 토마토+양배추+아보카도 샐러드를 해먹으면 꽤나 배부르고 맛도 좋답니다.
연말에 뭐해먹을지 고민하는것도 꽤나 즐거운 생각거리인데
다른 으른양분들이 만든 요리보고 아이디어좀 얻어가야겠어요
로제타님도 으른양분들도 2024년은 좋은 마무리가 되길,
2025년은 앞으로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