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네일용 코스 요리 모음
안녕하세요 예전에 김치찜 올렸던 으른양입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김치찜 하나만으론 너무 아쉬웠습니다.
제가 가진걸 전부 보여드리기엔 너무도 역부족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코스요리로 왔습니다.
재료 모음입니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에 레몬즙 드레싱을 곁들인 육회 연어 카르파초
재료
육회거리 소고기 200g, 연어 사시미 200g, 모듬새싹, 파슬리, 양파 반개, 레몬즙,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설탕
베이컨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생크림 200g, 파스타, 양파, 베이컨, 버터, 후추, 파마산 치즈
와규 꽃등심 스테이크
와규 꽃등심 240g, 버터, 후추, 소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그리고 여기에 세가지 젓갈과 잡어, 홀스레디쉬와 양파로 맛을 낸 수프도 같이 들어갑니다.
이 수프를 풀어말하면 어묵탕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어제 어묵탕 끓여먹었는데 남아서 수프코스로 넣어놨습니다
소금을 잔뜩 넣은 물을 끓여줍니다.
이 물에 파스타를 삶아서 면에 간을 배게하고 동시에 물의 끓는점을 크게 높혀 면을 알단테로 삶기 용이하게 만들어줄겁니다.
물이 끓는동안 고기를 마리네이드합니다.
소금, 후추, 올리브유로 간단하게 해둔후, 상온에 방치해둡니다.
제대로 할거라면 타임, 딜, 오레가노나 로즈마리등을 넣어서 완전 밀봉 후 이틀간 숙성했겠지만 그럴 시간 없고 재료도 없으니 완전 속성으로 대강 합니다.
그리고 양파의 일부는 챱, 일부는 슬라이스해서 준비합니다.
챱은 카르파초에, 슬라이스는 파스타에 쓸겁니다.
챱한 양파는 매운맛을 빼기위해 설탕 약간 푼 찬물에 담가둡니다.
설탕을 약간 넣는 이유는 그렇게 한다고 매운맛이 빨리 빠진다거나 하진 않고 그러라고 배워서 넣는겁니다.
베이컨을 썰어줍니다.
베이컨은 기본적으로 훈연을 거쳐서 그 자체적으로도 스모키한 향미를 가지고있고 또한 기본적으로 염장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파스타를 만드는동안 면수를 제외하면 그 어떤 재료에도 소금을 추가하지 않고 면수와 베이컨의 염분만으로 간을 맞출겁니다.
이래도 잘못하면 짭니다.
버터 약간과 베이컨을 넣고 불을 당깁니다.
버터와 함께 볶아주면서 풍미를 끌어올릴겁니다.
그리고 불이 올라가는동안 카르파초를 세팅합니다.
여러 여건상 제가 직접 사시미를 뜨지 않고 이미 떠져있는걸 사오긴 했습니다만 육회는 제가 썰었습니다.
포만 떠달라고 하고 제가 적당한 크기로 토막냈습니다
밑에 모듬 베이비채소, 위에 연어와 육회를 번갈아서 올리고 가운데에 육회로 파슬리와 무순을 감싸 부케를 만들어줍니다.
어느정도 볶아진 베이컨에 양파를 넣고 들들 볶다가, 생크림, 파마산 치즈, 후추를 넣고 끓여줍니다.
파마산 치즈 자체도 염분이 있고 동시에 치즈 특유의 점성이 있어 파스타에 달라붙는 점착력과 풍미, 그리고 간을 맞춰줄겁니다.
그리고 이쯤 되면 파스타면이 익으니 파스타면을 건진 후, 계란 한 알을 깨넣어서 끓여주면서 동시에 면수를 약간 넣어줍니다.
참고로 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면수는 진짜 엄청나게 짭니다.
면수는 바닷물같이 짜게 하도록 배웠고, 저 역시 여러 실험을 거치면서 최적의 염도가 바로 혀가 오그라들만큼 짠 면수라는것을 습득해서 그 염도를 맞췄습니다.
그래서 원래라면 한국자정도 넣어서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줘야겠지만 그렇게 넣으면 짜서 못먹습니다.
두스푼 정도 넣어줍니다.
파스타면 투하하고 끓여줍니다.
여기서 불 온도가 내려가면 비린내가 확 올라오므로 강불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이쯤에서 프라이팬에 버터를 올려줍니다.
동시에 올리브유와 식용유 약간을 넣어 버터랑 올리브유가 강한 온도에 타버리지 않도록 조치해둡니다.
그리고 창문을 다 열어줍시다
안열어주면 화재경보기가 울립니다.
이거때문에 고생했었어요
버터가 끓기 시작합니다.
고기투하
기름이 겁나 많이 튀고 연기도 좀 올라옵니다.
마리네이드 되어있어 약간 간이 되어있음 + 버터가 달궈진 팬에 투하해 육즙이 빠지긴 커녕 오히려 스테이크에 버터를 배어들게 만들어 육즙을 훨씬 많이 만들어주게될겁니다.
아이고 흔들렸네
이때 당시에 메뉴 3개 동시진행하느라고 겁나 바빴어서 이해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카르파초 드레싱을 만들어줍니다.
레몬즙, 버진 올리브유, 양파챱, 설탕입니다
설탕을 안넣으면 신맛만 강해서 맛을 망칩니다.
완성된 코스요리
비주얼이 압도적입니다
에피타이저
레몬즙과 버진 올리브유 드레싱을 곁들인 육회 연어 카르파초입니다
파슬리로 멋을 내고 밑에 베이비 채소를 깔아두었습니다.
수프
세가지 젓갈과 잡어, 홀스레디쉬와 양파로 향을 낸
어묵탕입니다
그냥 어제 먹다 남았습니다
메인1
베이컨 까르보나라 파스타입니다
완성된 파스타 위에 파슬리, 후추, 파마산 치즈를 곁들여 플레이팅했습니다.
메인2
와규 꽃등심 스테이크입니다
소금, 후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로 마리네이드했고 버터와 올리브유로 향미를 돋궜습니다.
굽기는 미디움 웰던입니다
카르파초부터 시식해봅니다.
연어는 특유의 먼지냄새를 레몬즙의 산뜻함과 양파챱의 식감이 잘 어우러져 하모니로 승화시켰습니다
육회는 씹는맛이 있을 만큼, 그리고 아이스크림 넘기듯 사라지는 만큼, 말로 표현하기 오묘할정도로 훌륭한 육질이었습니다.
자전거로 왕복 1시간, 15km 거리되는 단골 정육점에 이 추운날 다녀온 보람을 느낄만큼 훌륭했습니다.
다른데선 이 맛 못느껴요.
그리고 이 육연 카르파초의 존재 의의이자 진수를 맛보겠습니다.
베이비채소까지 곁들여서 한입 하니 연어의 풍미, 육회의 식감과 감칠맛, 드레싱의 상쾌함, 베이비채소의 마무리까지 제가 만들었지만 완벽했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한건데 이거 포케 아닌 읍읍
메인 1 파스타입니다.
자박하게 국물이 있는게 아니라 벌써 굳어버린게 아쉽지만 어쨋건 한입하니
짰습니다
네 이건 실패네요
그래도 풍미는 확실했습니다.
대망의 메인 2 스테이크
맛이 필요없습니다. 완벽합니다.
어느정도 먹고 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내일 새벽출근이라 술을 못먹는다는 통한의 페널티덕에 그냥 콜라를 마시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제 마저 먹으러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