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커피게시판은 처음이네요.
금요일에 카페쇼에 갔다가 운영자님이 커피를 내려주신다는 정보를 들어서, 찾아갔었습니다.
다른 부스들이야 매년 나오니깐 뭐 대충은 아는데, 루리웹 운영자님이 볶아서 내려주는 커피는 이번 한 번 뿐인 경험일 수 있으니까요 ㅎㅎ
아무튼 줄을 서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렸고, 1시간 반쯤 기다려서 커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커피를 작은 잔에 주시는게 아닌 서버에 든 한 잔을 온전히 주시더라고요. 좋더라고요.
다만, 그라인더가 당시 고장나 있어 다른 곳에서 그라인딩한 분쇄두로 드립해주셨는데,
그라인딩 포인트가 꽤나 가는데다가 드리퍼가 칼리타 도기 드리퍼라... 상성이 안좋았습니다.
추출이 늘어지는 문제가 있었고, 과다추출이 된 걸로 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맛이 뭉쳐있었고요, 산미와 바디가 뭉쳐있어 맛을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너무 강했습니다. 물을 타달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사람이 많아서 말을 못했네요 ㅠㅠ
그런데 커피를 주실 때 작은 봉투를 하나 주시길래 잘 받아왔는데, 드립백인줄 알았는데 원두네요 ㅎㅎ
그래서 집에서 추가로 내려봤습니다.
2023년도 BOP 옥션랏 6th 네요. 일단 원두가 얼마나 들어있나 봅니다.
15.5g정도 있습니다. 오리가미로 내리려고 했는데 원두 양이 적어서 안될거 같고, 트리콜레이트로 가기로 했습니다.
오드2 분쇄도 2.0 으로 갈아줍니다. 꽤나 가늘게 갈았습니다.
트리콜레이트를 준비했습니다. 필터는 린싱을 했습니다.
그라인딩 된 원두를 넣어줍니다.
80g 의 물을 부어 뜸을 1분정도 들여줬습니다.
추가로 220g의 물을 부어 원푸어로 내렸습니다.
4분 20초정도에 추출이 끝났습니다.
마셔줍니다.
맛은,
평소에 산미가 많은 커피를 자주 마시는지라 산미가 그렇게 강하다는 느낌은 안 들고요,
바디도 어느정도 있어 밸런드가 맞으면서 식으니깐 산미가 올라오네요.
오렌지필 느낌도 있습니다. 맛있네요.
좋은 커피 잘 내려 마셨습니다. 귀한 커피 나눔해주신 운영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