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상으론 로마땅의 지배자 정도만 칭했다 하는데
로마인의 황제를 칭했단 얘기도 들어서..
시작하자마자 콘스탄티노플 제국과 테살로니카 왕국으로 두동강 나고
심지어 그마저도 20년쯤 지나면 보스포루스 해협 일대 제외하면 영토 다 털렸는데 꼴에 황제라고 다는것도 우습네요
말기 로마조차 문화적으로 타 유럽권 국가에 비하면 앞섰다고 팔레올로고스 르네상스라는 문화적 중흥이라는 긍정적인 면도 있던데
네, 로마인의 황제를 칭했습니다. 인노첸시오 3세가 드디어 라틴인이 그리스를 물리치고 로마 제국을 세웠다고 좋아라 한 전적도 있었죠;;; 그 라틴인이 근원을 따져보면 사실 로마인이 아니라 게르만의 일파인 프랑크인이었다는 건 웃음거리지만요.
로마를 제외한 서유럽이 문화적, 경제적으로 유라시아권에서 선두 주자에 선 건 사실상 산업화에 성공한 이후였죠. 그 전까지는 아시아 쪽이 유럽보다 더 앞서 있었으니까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 말기 로마도 아시아 쪽과 끊임없이 교류한 영향 및 고전 자료가 축적되어 있던 덕분에 문화적으로는 서유럽보다 더 앞서 있었습니다. 어쩌면 서유럽인들이 로마 제국을 어떻게든 그리스인의 국가라 까내린 건 열등감의 발로일지도 모르죠. 로마사를 제외하면 유럽 역사가 너무 일천해지니까, 어떻게든 서유럽 본인들이 로마의 후손, 아니면 로마 그 자체라고 우기는 거 아니냐는 농담도 나올 지경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