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여기는 안 평화로운 콘스탄티노플>
야
아무리 오빠라도 야는 좀 그렇지 않니? 내가 이래봐도 공동황제라고;;
오 왔구나 콘스탄티노스야 몸이 아파서 별장에서 쉬고 있는데 굳이 너를 부른 이유는....
때마침 안나도 왔네;; 오빠들이 말야 할 말이 있어
야 이 웬수들아
내가 아론한테 시집갈 뻔했다가 아론이 죽어서 험한 꼴 당할 뻔한 건 그렇다 쳐
이번에는 저기 멀리 있는 첩 800명 데리고 있는 이교도한테 나를 시집보내겠다고? 님들 미치셨음?
님들 우리 동로마 해외유출이 금지되어 있는 거 3개 모르심? 내가 그중 하나여 이 미친 인간들아ㅠㅠㅠ
내가 니들한테 야 소리만 해도 감지덕지한 줄 알아 ㅅㅂ
(실제로 안나 포르피로옌니타는 블라디미르 1세와의 혼인 소식을 듣고 슬피 울면서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고 두 오빠를 저주했다고 한다.)
안나야 오빠가 미안하다. 근데 그 양반 개종한대. 결혼하면 너만 보고 산다고 하더라고.
일단은 최대한 뻐겨 볼까 생각도 하고 있으니 좀 기다려봐 반란군 못 때려잡으면 포르피로옌니타건 뭐건 걍 의미없어
믿을 만한 우방을 하나라도 더 챙기는 게 중요하니까 어쩔 수 없게 됐다
(콘스탄티노스 쟤는 성격은 참 좋은데 사람이 만사 좋게좋게 넘어가려는 성격이라 조금 짜증난단 말이지;; 그래서 공동황제로는 딱이지만 말이지 ㅎㅎ)
<루스 키예프 블라디미르 1세의 궁전>
로마애들이 선교 사절단 보내주고, 황녀인 안나를 대공께 시집보내신답니다. 또, 선교나 문화사업 관련해서도 팍팍 밀어준다네요
이정도면 괜찮은 조건 아닐까요? 대공?
뭐, 로마한테 보내주는 애들의 핏값이지. 암튼 우리도 이제 메이저에 낄 수 있겠군. 좋아 나는 지금부터 정교도다.
약속한 대로 6,000명의 병력을 주내주자. 우리가 이 결혼과 거래로 얼마나 득 봤는지는 나중에 다루자고 ㅎㅎ
<크리소폴리스, 포카스 진영>
아니 아비도스 하나 못 밀어버리냐(혈압게이지 50%)
애들은 방어가 왤케 잘 되어 있는거여??
어차피 바실이는 이리로 못 오니까 아비도스로 병력 늘려!!
당연히 니들이 아비도스로 몰려갈 게 예측 가능하지. 우리 핵심 키가 해군인데 거기 기지가 아비도스라면
그리로 몰릴 걸 모르는 게 바보 아니냐? 드루지나 애들도 도착했으니 저놈들 조질 원군도 준비되었군.
사무일도 그리스 지역을 약탈하느라 정신이 없어뵈는 모양이고 말이지. 자 이제 내 계획의 마무리를 지을 때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