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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이에 대한 예찬

마스터 이. 마스터 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캐릭터다.


많은 사람들은 마스터 이라는 캐릭터에 열광한다. 야스오라는 불세출의 사내가 나타나기 전 충챔의 대표주자는 마스터 이였으며, 마스터 이를 주로 하는 유튜버 발 젭의 구독자는 36만명을 넘었다.


우리는 왜 마스터 이에 열광할까? 마스터 이가 야스오만큼 화려하거니 실력에 좌우되는 캐릭터인가? 그건 아닐 것이다.


물론 마스터 이도 실력의 척도는 분명히 있다. 언제 궁극기를 켜고 들어갈 것인가, 언제 q로 상대 스킬을 흘릴 것인가, 언제는 명캔을 쓰고 언제는 명상을 유지할 것인가 등등... 하지만 스킬을 야스오만큼 변칙적이거나 다용도로 활용할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으니까. 심지어는 히오스 프로게이머를 하기 전에 마이로 15년도 롤드컵 우승자 마린과 18년도 롤드컵 우승자 더샤이를 솔킬낸 홍코노조차도 이제는 마스터 이를 버리지 않았나.


하지만, 그렇다고 마스터 이가 매력이 없는 건 아니다. 마스터 이의 매력은 간단하다. 조건만 만족시킨다면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 말 그대로 누구라도.


마스터 이의 q는 사용시 맵상에서 완전히 사라져서 아무런 스킬도 맞지 않는다. 즉, 상대가 궁극기를 써도, 필살의 연계를 하려고 해도, q만 있다면 피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 흔히 나오는 "마이 매드무비 뿌슝빠슝"의 근본은 바로 이것이다. 불리한 상황을 언제든지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 그 상황을 역전하면 보장되는 승리. 한 번의 기회만 잡는다면 나는 상대를 공격할 수 있지만 상대는 날 공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희열.


단 한번 기회를 잡기 위해서 1번을 죽고, 10번을 죽어도, 그 기회만을 잡는다면 게임은 모르게 된다. 그 기회가 두번 잡힌다면 게임은 뒤집어진다. 세번 잡힌다면 게임은 마스터 이가 이긴다. 얼마나 매력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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