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 구독자 27명 | 파블로프의자명종

다른 것을 하찮지 않게

'나라면 다르게 할 텐데'


자주들 하는 말이다. 관전하다가 답답할 때 관용구처럼 쓰곤 한다.



그러나 아는가?


그들도 다르게 생각한 적이 있다는 걸.



생각보다 사람의 창의력은 좋지 않다.


다들 생각하는 게 거기서 거기더라.



내가 발을 들이지 않을 때는 방에 뭐가 있는지 모른다.


상상의 나래를 막는 것들도 없고, 모든 것이 자유롭다.


당연히 방에는 말도 가득 채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발을 들이는 순간 방은 늪지대가 된다.


사방팔방이 나의 발을 붙잡고 놓지 않고, 방해물은 곳곳에 넘친다.


상상의 나래는 날개를 펴기도 전에 방해물에 부딪혀 가라앉고 만다.


너희가 바라보는 그들도 말의 날개가 수십 번은 꺾인 사람들이리라.



그렇기에 우리는 그들을 하찮게 보면 안 된다.


답답해 보이는 그들의 행동은 수많은 QC의 결과물일 수 있기에.


하찮게 보는 때부터, 당신이 벽에 부딪히는 순간 당신까지 하찮아져 버릴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도 있다.


사람의 생각은 모두 다르기에, 생각하는 해결책 또한 다를 수 있다는 것.


답답함 속에 진짜 해답을 가진 사람도 있기 마련.



그러니 발을 디딘 당신이여, 그대도 상상의 나래를 지켜 볼 줄 알아야겠지.


상상력이 하찮아지면 영원히 늪에서 못 벗어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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