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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썼었던 어벤져스 : 엔드게임 무협버전의 한 장면입니다.


"그간 짐은 정복과 파괴, 학살의 순환 속에서 사적인 감정은 단 한 번도 실었던 적은 없었다."

 

 

 다노수는 시조를 읊듯 즐거운 어조로 지면에 쓰러진 세 협객에게 중얼거렸다.

 

 

"허나, 어리석은 그대들의 보잘 것 없고 성가신 중원을 쑥대밭으로 만들 땐....... 즐거울 것 같도다, 그것도 아주..."

 

 

 다노수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양팔을 좌우로 펼쳤다. 그러자, 약속했다는 듯 하늘에 떠 있는 흑철갑선에서 다노수의 암흑의 군단이 우박처럼 내려왔다. 다노수를 보좌하는 사천흑마, 추악한 갑주와 무기로 무장한 병사들과 4개의 팔과 흉흉한 이빨을 드러낸 마수 군단들이 지상으로 내려와 마치 강철협과 뇌제, 그리고 무림대장의 노력을 비웃듯 일사불란하게 정렬해있었다.


 5년 전 남만에서 싸웠던 암흑의 군단하고는 비교도 되지 않는 규모의 대군이 세 협객을 에워싸고 있었다.

 

 

 무림대장은 고통의 신음을 흘리면서도 다시 일어났다. 그의 방패는 이미 반쪽이나 뜯어졌지만, 그는 결코 겁을 먹지도, 절망하지도 않고 방패의 끈을 더욱더 조여매었다. 무엇이 이 사나이를 움직이게 하는가? 돈을 위해서? 지위를 위해서? 여자를 위해서? 아니다. 그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오직 악을 용서하지 않는 정의와 미래를 향한 희망이었다. 하지만, 과연 정의와 희망만으로 이 아비규환을 타개해낼 수 있을까? 

 

 

 그 때, 그 질문에 답하듯 무림대장의 왼쪽편에서 한 장의 붉은 깃털이 떨어졌다. 대장의 눈이 희둥그레졌다. 왜냐하면 그는 이 붉은 깃털의 주인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대장의 왼쪽편에서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불꽃이 일어나 관문의 형상을 갖추었고, 그 곳에서 나타난 것은 5년 전 남만에서 소멸했었던 흑표대왕과 그를 따르는 남만의 용맹무쌍한 백만대군이었다!

 

 

 그 뒤를 이어서 붉은 깃털의 주인, 비응자가 쏜살같은 속도로 날아오르자 무림대장의 뒷편에 수십수백개의 황금빛 관문이 열리기 시작했고, 거협의 땅에서 다노수와 싸웠던 성제를 비롯한 천공수호단, 지주동자, 그리고 기묘도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남만 땅에서 흑표대왕과 무림대장과 함께 암흑군단과 맞서 싸웠었던 백랑, 목동자, 적혈마녀가 기세등등하게 나타났고 기묘도사의 사원에서 수련하던 도사들, 중원에 이주했었던 천계의 병사들, 그리고 왕의남의 둘도 없는 동반자 황봉을 비롯한 수많은 협객들이 나타났다. 

 

 

 뒤늦게 일어난 강철협은 눈이 희둥그레진 채 다노수와 맞서싸우러 온 협객과 병사들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하늘에서 푸른 갑주를 입은 여인이 강철협의 앞에 착지했다. 그는 다름아닌 강철협의 아내, 패화였다. 남편을 돕기 위해 그가 선물로 줬었던 갑주를 입고 찾아온 것이었다.

 

 

"이보게, 다 모인 건가?"

 

 

 기묘도사는 도사들을 이끌고 참전한 도사들의 대표, 원에게 넌지시 물었다. 원은 콧방귀를 뀌며 대답했다.

 

 

"아니, 이것보다 더 필요한가?"

 

 

 그 때, 원의 질문에 대답하듯 대지가 진동하면서 거신술법으로 18척 거인이 된 적의남이 건물 잔해 속에서 튀어나와 그 당당한 자태를 드러냈고, 건물 잔해에 갇혀있었던 녹거인과 철갑귀, 단묘가 거인의 손바닥에서 내려와 결의 가득한 눈동자로 눈앞의 적들을 노려보았다.

 

 

 청천벽력과도 같이 나타난 적의 군세에 다노수는 당혹감을 숨길 수 없었다. 그리고 더더욱 용서할 수 없었다. 자신의 대의에 반항하는 어리석은 버러지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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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에 쓰러졌던 강철협과 뇌제가 다시 일어나 선두에 서자, 중심에 선 무림대장은 비장한 표정으로 보란듯이 다노수의 군단을 노려보았다. 그의 눈빛은 확실한 희망으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는 크게 숨을 들이쉬고 연합의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큰 목소리로 호령했다.

 

 

"복수자연맹!!"

 

 

 무림대장은 오른손을 곧게 뻗어 뇌성추를 굳게 쥐며 한 번 더 호령했다.

 

 

"전원 집결!!"

 

 

 그의 지시와 함께 강철협, 뇌제를 비롯한 복수자연맹 전원이 천둥과 같은 함성을 내지르며 눈앞의 적을 향해 달려들었다. 다노수는 말 없이 자신의 양날검으로 앞을 가리키자 다노수의 암흑군단 역시 흉측한 괴성을 지르며 전진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들의 진격을 막지 못하리라. 승리인가, 패배인가. 강호의 존망을 건 마지막 싸움이, 복수자 연맹 최대의 복수가 이 자리에서 벌어졌다.

 

 

중간 캐릭터 설명

 

강철협 : 아이언맨   무림대장 : 캡틴 아메리카   뇌제 : 토르   헐크 : 녹거인   워머신 : 철갑귀   비응자 : 팔콘   지주동자 : 스파이더맨   백랑 : 버키 반즈   

 

적혈마녀 : 스칼렛 위치   적의남 : 앤트맨   황봉 : 와스프   성제 : 스타로드   단묘 : 로켓   목동자 : 그루트   천공수호단 : 가오갤   흑표대왕 : 블랙팬서   남만 : 와칸다   


패화 : 페퍼 포츠   기묘도사 : 닥터 스트레인지   원 : 웡   적혈마녀 : 스칼렛 위치   뇌성추 : 묠니르   다노수 : 타노스   사천흑마 : 블랙 오더



예전에 어벤져스 엔드게임 보고 뽕차서 쓴 거라 그런가 엄청 부족한 게 많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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