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오랜만에 돌아온 코너인 대구 찻집 소개에요.
오늘 소개드릴 찻집은 북성로 수제화/공구거리에 있는 소지티룸이라는 곳이에요.
여기는 앞서 소개드린 티클래스나 엠제이팟과는 달리 동양식 차를 취급하는 곳이에요.
물론 홍차가 있긴 한데 중국이나 한국 홍차를 동양식 차주전자에 우려서 숙우에 부어 제공하니까 서양식은 아니죠...
이 집의 특징이라면 우려내는 찻잎에 찻물을 계속 부어마실 수 있어요. 정확히 몇 번 제한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3번까지는 부어주세요.
오늘 마신 차는 정산소종과 안계철관음이에요. 사실 비올 것 같아서 정산소종 시켰는데 꽤 괜찮아서 송연향이라는 장애를 안고 안계철관음을 뒤에 추가로 시켜봤어요.
물론 입 씻을 생수는 제공해주시니 그거 마시고 대충 정산소종의 송연향과 용안향을 씻어내고 안계철관음도 맛봤어요.
정산소종은 거의 서양식으로 무식하게 스모키를 때려넣은 랍상소우총 수준에 살짝 모자르는 스모키함을 지니고 있어서 절대 다른 것과 헷갈릴 일은 없을 것 같았어요.
안계철관음은 특유의 미묘한 해조류향과 맛, 약한 과실류(설익은 딸기?+머스캣 껍질향)의 항과 끝에서 약하게 플로럴한 향이 올라오는 우롱차였어요.
직원들도 친절하고 생각보다는 좀 더 많은 차 종류를 비치하고 있긴 하지만 3인 이상 이용시에는 예약을 해야 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