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추출은 분쇄도 조절 실패로 거하게 망했습니다. 30ml 내리는데 1분 이상.... 맛을 보니 쓴맛 밖에 안나네요.
두번째는 분쇄도를 1 이상 풀었는데도 40초 정도 걸리길래, 그냥 라떼로 먹어야지 하고 38에 맞추었습니다.
평소에 강배전 원두 쓰던 분쇄도인데에도, 추출되는게 찐덕하게 나오는게 보여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여전히 씁쓸하지만 향이 괜찮아서 그대로 먹는데, 한동안 게이샤와 케냐만 먹어서 그런가, 우유가 억눌러서 그런가 산미는 거의 안느껴지네요.
커피 마실때 굳이 뉘앙스를 의식하면서 먹지는 않는데, 입에 들어가면서부터 향이 진하게 올라와 노트를 보니 마스코바도 빼고는 납득이 갔습니다.
내일은 분쇄도 더 풀어서 제대로 좀 먹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