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타령하더니 드디어 근본 쾩 튀뤼크 울루스로 돌아가는군요
만약 그리스 왕국이 이스탄불 수복에 성공했으면 국호가 로마로 돌아갔을까요?
터키가 공식적으로 국호를 튀르키예로 바꾼 건, 영어식 표기이자 종전까지의 공식 국호인 터키(Turkey)가 '칠면조'라는 뜻을 지닌 동시에 영어 속어로 얼간이, 바보라는 의미를 내포했기에 튀르키예 인들에게 꼭 필요한 조치였다고 봅니다. 국호가 조롱거리로 쓰이는 걸 용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엘라다 왕국(그리스 왕국)이 코스탄티니예를 수복했다 쳐도 국호가 로마로 돌아가지는 못했을 듯하네요. 19세기 엘라다 왕국이 오스만에게서 독립한 건 서구 열강에 의해서였는데, 그 서유럽 국가들은 신생 왕국이 로마라는 국호를 쓰게 내버려두었을 리 없으니까요. 신생 왕국이기도 했고 왕실을 서유럽 측에서 수입해왔으니 좋든 싫든 엘라다 왕국이란 국호를 쓸 수밖에 없었겠죠(현 그리스인들이 자국을 엘라다 공화국이라고 부르기에 여기선 '엘라다'라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