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은 동로마 황제 중 가장 유명한 황제인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황제로 즉위한 날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유스티니아누스는 4월 1일에 숙부이자 양부인 유스티누스 1세에 의해 공동 황제로 옹립되었고, 유스티누스 1세 사후인 8월 1일부터는 단독 황제로 정무를 보았죠. 그래도 4월 1일부터 제위에 올랐으니, 4월 1일을 유스티니아누스가 즉위한 날로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필이면 근현대에 들어와서 만우절과 겹치고 말았지만, 이전 게시물에서 언급했듯 개인적으로 저는 만우절을 즐기지 않기에 (율리우스력/그레고리력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냥 4월 1일을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황제의 자리에 오른 날로 인식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을 기념하기 위해 간단한 그림 하나를 올립니다. 4월 1일이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제관을 쓴 날이라는 점을 떠오른 시점이 불과 이틀 전이었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하여 데포르메 그림체를 사용함과 더불어 명암을 넣지 않았습니다.
사실 유스티누스 1세의 초상화를 찾아볼 수가 없어서(기껏해야 솔리두스 금화 정도밖에 안 나오더군요), 유스티누스 1세의 외양은 그냥 상상력에 의존하여 그렸습니다. 고증에 안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저의 빈약한 자료 및 정보 조사력에 대하여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다소 부족한 제 그림을 감상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