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사리우스 오른쪽 어깨의 '이것'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토가와 비슷한 옷이 어깨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정시켜야 했으니, 브로치가 필요했을 것 같네요. 벨리사리우스는 장군이었지만 유스티니아누스 1세는 황제였으니, 피불라보다 더 화려한 브로치로 옷을 고정시켰을 거고요. 실제 로마 시대 피불라 유물이 이베이로 올라온다면, 최종 낙찰 가격대가 꽤 나갈 것 같네요. 역으로 보자면, 피불라 유물이 무조건 박물관에 가야 할 수준으로 귀한 건 아니라는 증거겠고요. 확실히 여러 유물이나 복식 등을 보았을 때, 유스티니아누스 시대는 고대 후기가 맞는 것 같습니다. 고대에서 중세로 서서히 이행되고는 있지만, 소위 말하는 '완전한' 중세 시기는 아니란 거죠. 로마 제국 시기 중 완연히 중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 때는 이라클리오스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라틴어 대신 그리스어를 우선 사용하는 게 고착되었고, 테마 제도를 시행하는 등 기존의 로마와는 차별화된 특징이 보이니까요. 물론 그 전(마우리키우스)부터 로마 제국이 중세화, 혹은 그리스화되었다는 말을 듣긴 합니다만, 이라클리오스 대가 결정적인 분기점이 아닌가 해요.

이게 그 유스티니아누스가 BL사리우스에게 준 사랑의 징표로군요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