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실력이 없어서 창작으로 돈은 못 벌고 혼자만 노는 정도로 하는 사람입니다. 그냥 이런 신기한 게 있구나 싶어서 보다가 궁금한 게 있는데요. 합작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셔서 이게 진짜 가능한가 싶어서 순수한 호기심으로 질문 드립니다.
제가 그냥 생각하기에는 진짜 동등한 방식으로 합작을 하는 경우는 정말정말정말 드문 것 같아요. 가능한지도 의문이고요.(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아는 한도 안에서는 본 적도 없고 경험한 적도 없습니다. 물론 한도가 거의 코딱지만해서ㅋㅋㅋ 그래서 진짜 이런 예가 있는지 궁금해서 글도 남깁니다!)
실제로 외국에서 이런 종류로 노는 분들은 대체로 어떤 과정을 거쳐 합작을 시작하는지가 궁금하네요.
1. 진짜로 동등한 방식으로 시작: 백지부터 하나하나 싹 다 토의해서 정하기
2. 서로 아는 사이고 서로 그리고 싶어하는 그림이 비슷한 걸 알아서 암묵적으로 그림에는 합의한 상태에서 시작하기
3. 탁월한 창작자가 만든 세계관이 있는데 재미있어서 그 세계관의 변하지 않는 법칙(예를 들자면 지금 우리 세계의 물리 법칙 같은 법칙)은 그대로 수용하면서 거기에 숟가락 올리기
4. 그냥 자기 세계관 만들면서 남이 만든 세계관도 보고 따로 놀면서 즐거워하기
여기서 4는 그냥 합작은 아닌 것 같고... 아무튼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진행되는 방식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세계관이라는 게 과연 합작이 가능한지가 궁금해요~ 글을 써보니까 생각이 좀 더 복잡해지는 것도 같은데, 좀 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1. 물리법칙이나 기타 우주 자체에 관한 걸 정하는 게 아니고 (물론 그냥 지구와 거의 비슷하다는 식으로 가면 딱히 이 과정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네요) 이미 세워진 토대 위에서 일반적인 역사를 주로 설정하는 방식이 많은 편인가요? (얘는 누구고 이 나라는 어떻다, 역사는 이렇게 흘렀다 등등) 만약 그냥 역사와 설정을 만드는 거라면 일반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나요? 사실 이 방식이라면 딱히 물어보는 건 의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2. 만약 아예 물리법칙이나 우주관 자체를 설정하는 경우라면 합의에는 어떻게 이르나요? 실제로 이런 합작을 해보신 경험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