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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너 사형'

"자네 그 소식 들었나?"

 

"무슨 소식?"

 

"글쎄 저 유명한 제국마도사인 A 영감이 이단심문관에게 체포당했다지 뭔가!"

 

"재작년 쯤에 마법의 극의를 깨우치겠다며 부귀영화도 마다하고 낙향했다던 그 사람?"

 

"맞아! 성질은 괴팍했지만 실력은 있던 사람이었는데 어쩌다 그 지경이 됐을꼬"

 

"평소 적이 많긴 했지만 종교 관련으로는 딱히 흠 잡을 곳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웬 뜬금없이 이단심문관?"

 

"아니 뭘 잘못 먹었는지 불 마법과 전기 마법을......어흠(목소리를 낮추며) 합성하려 했다는 거야!"

 

"뭐뭐뭐뭐 뭐라고오!?"

 

"이보게! 목소리가 크네!!"

 

"그도 그럴게, 속성 마법은 각 정령님들의 정기를 빌어 사용하는 것이잖은가! 이를 합성하려 했다고? 사람으로 치면 서로 싫어하는 두 사람을 쎜쓰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방에 가두어놓고 원치 않는 관계를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짓을?"

 

"심지어 그게 성공했다고 주장했다지 뭔가"

 

"말세로군 말세야! 어떻게 그런 끔찍한 생각을 할 수가 있나! 속성 마법의 정령님들은 이를 모시는 신도들도 대륙 곳곳에 셀 수 없이 많은데, 정녕 A 영감이 더 이상 세상 살기가 싫었나 보군!"

 

"그 뿐만이 아닐세. 그 영감이 뭘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감의 비밀 연구시설에 접근하는 사람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 둘 원인모를 병으로 쓰러진다 하더군!"

 

"세상에는 건드려서는 안 될 영역도 있는데, 그런게 바로 금기인데...엥이 쯧쯧"

 

"분석관들 말로는 사방으로 퍼지는 독과 같다고 하여 방독선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게 도무지 통제되지 않는 성질의 것이라 어쩔 수 없이 마을 전체를 불의 정령 활활님의 힘을 빌어 정화 처분했다고 하더군!"

 

"미친 영감 하나 때문에 애꿎은 사람들만 피해를 보았군"

 

"그렇지...딱하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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