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오늘 마신 차예요.
사실 구매는 거의 6개월 전쯤에 도쿄 긴자의 마리아쥬 프레르에서 무게 측정 후 봉투에 소분하는 시스템을 이욤해서 구매한 거긴 한데, 아껴먹겠다고 미루다 미루다 이제서야 봉인을 까서 마셔봤네요.
사실 밀키우롱 첫 경험은 광화문 쪽에 있는 로네펠트 티룸이었는데, 거기선 굉장히 실망(향은 그럴듯 했는데 탕 맛에서 물맛이 강했음)했어서 이건 어떠려나 싶어서 구매했던 거예요.
그 후로도 밀키우롱 한두 개 더 먹어보긴 했는데, 사실 로네펠트 수준까지는 안가도 다소 밋밋한 감이 없잖아 있긴 했어요(제가 차를 좀 진하게 우려먹는 스타일이라 밖의 티룸에서 마시는 가향차들은 종종 입에 잘 안맞을 때가 있는...)
근데 이건 제가 직접 진하게 우려서 그런가, 꽤 괜찮네요.
우유(정확히는 분유나 연유 쪽)향도 풍성하고, 그 향과 우롱차 특유의 미묘하지만 괜찮은 탕 맛과의 조합도 괜찮아요.
이 정도만 되면 밀키우롱도 꽤 괜찮은 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