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빌려준 어느 소설에선 많이 읽다보면 글을 쓰고 싶어진다 하더라. 비단 읽고 쓰기 말고도 좋아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면 자신이 표현하고 직접 손으로 만들어내길 바라게 된다. 나름 독서가 취미인데 자기이름으로 책 한권 정도나 나름 잘 쓴 글 하나는 남기고 싶긴 하지. 이전부터 책을 읽는 걸 즐기기도 해서 재미있게 읽은 책에 대해 독후감도 써보긴 했지만 저장하고 나서 다시 들여다보니 도저히 어디부터 손을 대야할지 엄두가 나질 않는 수준이었다.몇주 전에는 요즘 나오는 쉽게 쓰인 소설책들을 보면서 이 정도는 나도 하겠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나의 첫 글은 명확한 소재(보고 배낄 수 있는)가 있는 독후감이지만 책 내용이 묻어있는 수준의 앞뒤없이 생각나는 대로 써내려간 잡글처럼 보였다.
전문적으로 소설이나 작문을 배우고 싶진 않지만 글을 쓴다 하면 적어도 남 보여주기에 부끄럽진 않게 써야하지 않나. 그런 생각에 잠깐 정보도 찾아보고 도서관에서 수필집 몇개를 꺼내보았다. 대체로 많이 읽고, 쓰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내용처럼 보였다. 일단 시작을 해야 평가를 받거나 문제점을 알 수 있으니까.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 어느 한 수필집에서는 일부러 매일 써야 글이 나온다, 작가들도 오래 쉬다보면 글을 못쓰게 된다는 습관처럼 글쓰기의 중요함을 말하기도 했다.
물론 내가 작가가 된다는 것도 아니고 글로 밥먹고 사는 사람도 아니니 매일 쓰지는 않겠지만 가급적 꾸준히 써보려 한다. 어차피 쓰다보면 내 맘에 드는 글은 잘 쓰인 글이라 누가 읽는지는 큰 상관은 없고 그 내용도 책을 읽고 나서 쓰는 독후감이 될 수도, 평소에 글이 나올만한, 생각하고 있는 소재나 기억들, 내용이나 형식, 소재도 중요하진 않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써야 나름 재미있게 쓸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