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97126?sid=104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작 원인은 극단주의 세력 추종 및 그들의 행동 모방, 백인 우월주의, 또래들로부터의 괴롭힘과 그로 인한 복수심 입니다.
실제로 배틀 그라운드를 플레이 했는지 아닌지도 불분명하고 만약 플레이를 했다고 해도 동기는 이미 다른 곳에 있다는 게 입증된 시점에서 배그는 방법론의 힌트 정도만 제공하는 게 고작입니다. 그마저도 인터넷에서 따로 폭탄 제조법을 알아본 정황이 있구요.
인도네시아 정치인의 논리대로면 명탐정 코난, 소년탐정 김전일, 셜록 홈즈, 괴도 뤼팽,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GTA 등 수많은 창작물을 규제해야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격투 게임을 예로 들자면 사람을 때리는 방식이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배우기 쉬운데다 폭력을 정상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RPG 게임을 예로 들자면 다양한 무기로 인간을 비롯해 각종 생명체들을 죽이는 방식이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배우기 쉬운데다 살인을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만든다는 논리죠.
GTA, 스카이림을 즐기면 자유로운 총기난사범, 판타지 세계 속 연쇄 살인마가 된다는 논리예요.
이건 미연시 게임을 하면 연애 전문가가 되고 용과 같이를 하면 야쿠자가 되며 스타크래프트 같은 전쟁 시뮬레이션을 즐기면 히틀러가 되고 격투 게임을 하면 폭력배가 된다는 논리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대체 언제쯤 주요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비정상적이고 멍청한 짓을 저지르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걸까요. 지금 이 사태는 예전에 MBC에서 PC방의 전원을 내리고 이용자들이 화를 내자 게임이 폭력성을 유발한다며 악마화 했던 미개한 중세시대 마녀사냥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어르신들 바둑 두시는데 바둑판을 엎어 버리거나 조기축구를 하는 곳에 가서 축구공을 뜬금 없이 빵꾸를 내버리거나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는 요리에 오줌을 넣는다고 생각해보세요. 화가 안나시겠습니까?
그런데 지금도 수준이 큰 차이가 없어요. 그나마 한국은 정치계에서 게임 친화적인 제스처가 보이는 건 다행이지만 그건 고 대도서관 님, 김성회 님, 이철우 변호사님, 고 이경민 박사님 등 게임을 좋아해주시는 분들께서 목소리를 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죠. 수 개월 전 국회입법조사처와 SBS가 아청법 중 표현물 관련 보도했던 기사의 수준을 보면 아직 많이 모른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모르면 의견을 듣고 배워야 하는데 아직도 기싸움을 하고 있죠.
이미 친구들의 괴롭힘 이라는 동기가 있는데 배그를 안했으면 과연 가만히 있었을까요? 폭탄이 없었으면 일을 저지르지 않았을까요? 배그만 규제하면 극단주의를 신봉하든 괴롭힘을 당하든 순한 양이 되어서 가만히 있었을까요?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기도 전에 한 국가의 지도자라는 분께서 한국 게임만 체리피킹 해서 어그로를 끄는 게 성숙한 정치인의 자세 입니까. 검토 자체는 할 수 있어요. 모든 분야는 지속적 연구가 필수니까요. 근데 조사를 하기도 전에 어그로 부터 끄는 건 공직자로서 맞는 태도냐 이겁니다. 조용히 조사한다는 게 뭔지 모르시는 걸까요?
일단 주요 원인인 집단 괴롭힘, 극단주의 단체의 유해성 등에 대해 해결 방안부터 찾으셔야죠. 저는 진짜 정치인 분들 좀 자질을 보고 뽑으면 좋겠어요. 최소한 잘 모르는 분야는 함부로 나서지 않고 전문가와 심도있는 논의 정도는 할 줄 아는 분들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답답해요.
글이 길었군요. 검열 관련하여 중요한 소식으로 판단해서 알려드리기 위해 올리게 되었습니다. 부디 인니 정부가 상식적인 판단을 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