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으른양인 본인.
한 해가 거의 저물어가는 가운데 이벤트 소식을 듣고
부족한 실력으로나마 참여해 봅니다.
제가 준비해 본 요리는 총 세 가지로,
프렌치 어니언 수프 & 카프레제 샐러드 그리고
마늘 스테이크입니다.
각 요리의 재료는 다음과 같은데요,
(모두 1인분 기준입니다)
-프렌치 어니언 수프-
양파 1개
버터 적당량
밀가루 1숟가락
물 5~600ml
치킨스톡 1큐브
식빵 반쪽
모짜렐라 치즈 적당량
파슬리, 후추 약간
-카프레제 샐러드-
작은 토마토 2개(큰 거일 경우 1개)
생모짜렐라 치즈 1덩이
생바질 잎
올리브유 약간
-마늘 스테이크-
스테이크용 고기
마늘 적당량
올리브유 적당량
버터 약간
소금, 후추 약간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프렌치 어니언 수프-
양파를 시간을 들여 볶아 단맛을 이끌어내고(캐러멜라이징),
육수를 넣고 끓인 수프
우선 수프에 쓰일 양파를 썰어줍니다.
1인분에 양파 1개가 통으로 들어가서 많아 보일 수 있지만,
볶다 보면 부피가 확 쪼그라들어서 괜찮습니다.
어차피 한참 볶고 한참 끓일 거기 때문에 예쁘게 썰 거 없이
대강 적당한 크기로 잘라만 줬습니다.
양파를 볶기 전에, 썬 양파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5분 정도 돌려줬습니다.
이렇게 하면 수분이 많이 날아가 볶는 시간을 많이
단축시켜줄 수 있는데요,
실제로 그릇 한가득 쌓여있던 양파를 돌리고 나니
그릇의 한 3분의 2 정도까지 내려앉더군요.
전자레인지에 돌린 양파는,
버터를 넣은 냄비에 넣고 색깔이 완전히 변해
갈색에 가깝게 될 때까지 볶아줬습니다.
갈색에 가까워질수록 양파의 단맛이 우러나온다고 하네요.
보시면 처음에 넣었을 때보다 부피가 훨씬 줄었죠?
레시피들을 보면 30분은 볶아야 한다 이런 말이 많고,
실제로 그러면 맛은 더 좋겠지만 저는 그냥 시간 신경 안 쓰고 적당히 색깔 나올 때까지 볶은 거 같네요.
이렇게 해도 맛은 있긴 합니다.
카프레제 샐러드는 사실 요리한다고 말하기에도
애매할 정도로 간단합니다.
불을 쓰지도 않고요.
하는 법은 그저 토마토와 생모짜렐라 치즈를
서로 비슷한 두께로 썰어주고,
접시에 올릴 때 토마토-치즈-토마토-치즈 순이 되게
배치해 준 다음
바질 잎을 담고 전체적으로 올리브유를
살짝만 뿌려주면 완성.
참 쉽죠?
토마토 같은 경우엔 제가 산 토마토가
크기가 너무 작아 두 개를 썼는데,
큰 토마토라면 1개만 써도 충분할 거 같습니다.
-마늘 스테이크-
사실 이벤트에 참여할 때 처음에는
위 두 요리만 올리려고 생각했었는데,
직전에 고기가 없는 게 마음에 걸려
고기 쿼터제 준수를 위해 급조해 추가한 요리입니다.
스테이크용 고기로는 수입산 부채살을 준비했습니다.
냉장고에서 3, 40분 정도 전에 꺼낸 고기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놓고,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넣어 구웠습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자,
버터를 추가로 넣은 다음 마늘 적당량을 넣고
기름에 튀기듯 마늘을 익혀줬습니다.
마늘이 어느 정도 익으면 그 기름으로 고기를 다시 굽고,
고기도 어느 정도 익으면 그 기름으로 다시 마늘을 튀기고
이런 식으로요.
그렇게 서로에게 서로의 향을 입혀줬습니다.
고기와 마늘이 다 익으면 완성입니다.
이렇게 세 요리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전술했다시피 부족한 실력이지만
어찌어찌 한 상 차려내긴 했네요.
그러면 수녀님 및 으른양 여러분,
다들 한 해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