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만의 시음기인지 모르겠네요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차는 백차, 그 중에서 정산당이 올해의 샘플로 꾸린 5종의 백차 중 수미에요.
수색은 살짝 탁한 노랑이네요. 이건 전에 마셨었던 백차 베이스의 하니앤손스의 웨딩과 비슷해요.
비가향 백차는 처음 마셔보는 거라 일단 첫탕은 정산당에서 안내하는대로 고온에서 우렸고 차츰 10도씩 수온을 낮춰가며 마셔봤어요.
먼저 90도에서 우린 것은 미묘하게 대추 느낌의 한약재 풍미와 더불어 낙엽향이 살짝 나네요. 백차라 풍미가 강하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그래도 예상보다는 강한 편이네요.
80도에서 우린 것은 낙엽 향이 좀 더 강해지면서 감칠맛이 좀 더 생긴 느낌이에요. 잎 생긴 것부터 낙엽처럼 생겼었는데 의외로 생긴 걸 따라가는 걸까요.
70도에서 우린 것은 왠지 녹차와 비슷해지네요. 감칠맛은 살아나는데 한약재나 낙엽 향이 좀 죽는 느낌이에요.
역시 제조사에서 시키는대로 해야 하는 게 일반적으론 제일 좋은 것 같긴 하네요. 선호하는 특정한 향미가 있는 거 아닌 이상은 말이죠.
100도에서 우려보니 다시 대추 향이 살아나네요. 역시 잘 모르거나 처음 마셔보는 차는 제조사가 시키는대로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