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진행에 대해서 말할려고 합니다.
굉장히 민감한 영역이기에, 보통 먹히는 것들만 넣어두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것도 있구나라고 생각해두시면 편합니다. 절대적으로 옳은 규칙따위가 아니란 걸 명심해주세요.
1사건으로 시작해서 사건으로 끝낸다.
2사건을 통해 긴장감을 끌어내되, 모두가 아는 정보로 끌어내야 한다.
제가 오늘 말할 것은 위의 2가지입니다.
그럼 예시를 들어서 설명할게요.
1번이 좋은 이유는 처음에 파티끼리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 보다 더 흥미롭고, 세션에 몰입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소개를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단편이라면 더더욱 어쩔 수 없기도 하고요. 하지만. 미리 관계를 정해둔 다음이거나, 그것이 도입부라면 굉장히 지루해집니다.
gm:좋아요, 여러분은 마차에 모였습니다.
호위의뢰를 받고 교역도시 매케네로 향하고 있지요.
갑자기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군요. 모두 고개를 돌려 앞을 보면 솟구치는 매캐한 연기와 선두의 마차가 박살나있습니다.
후끈한 열기가 몰려오고, 시뻘건 불이 연기 사이로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불꽃 안에서, 두건을 걸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발 밑에는 금속 특유의 차가운 빛을 내는 기묘한 물건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사건으로 시작하는 것의 좋은 점은 긴장감의 유지와 더불어서 세션의 진행속도를 올려줍니다.
그 덕에 시간이 절약되어서 좀 더 여러가지를 담을 수 있게 되지요.
긴장감에서 오는 몰입도는 덤이고요.
중요한 점은, 놀라는 것과 긴장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2번의 핵심입니다.
갑자기 마차가 터진다면, 그것은 플레이어들을 놀라게 할 뿐입니다.
긴장은 이렇게 옵니다.
도적:"잠시만요, 낯선 존재의 발밑에 있는 저 물체들이 뭔 지 알 수 있을까요?"
gm:"좋아요, 지식 판정입니다. 굴려주세요."
도적:"성공했어요."
gm:"네, 그럼 도적은 그것이 현상수배범 폭탄마의 폭탄들임을 알아차립니다. 자, 그럼 여기서 전사분이 관찰 판정 굴려주실래요?"
전사:"오, 높게 떳네요. 성공한 듯."
gm:"네, 성공했습니다, 그럼 전사는 지금 마차 밑에서, 저 앞에 있는 금속 물체와 같은 물체가 있다는 걸 알아챕니다.
이제 어떻게 하실래요?"
긴장감은 여기서 발생합니다.
위험(폭탄)에 대해서 알고 있고 자신들이 바로 그 속에 깊숙이 발을 디뎠을 때 그리고 조금 있으면 위기가 닥쳐온다는 걸 인지했을 떄 부풀어오르게 됩니다.
실패로 인해 잃을 것이 클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여기서 극대화 시키는 방법은, pl은 위험을 알고 있는 데 pc가 모르고 있을 때 입니다.
gm:"격렬한 전투 끝에, 여러분은 폭탄마를 제압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를 제압하고 두건을 벗기면 특이한 모양의 문신이 드러나겠네요.
거미 모양의 문신이고, 8이라는 숫자가 새겨져있습니다.
도적:(어 저거...환영여단 아닌가요? 헌헌에 나오는 도적 집단이요.)
전사:(그게 뭐에요?)
도적:(만화에 나오는 도적 집단인데, 가지고 싶은 건 전부 훔치는 놈들이에요,)
전사:(그럼 재네는 뭔갈 훔칠려고 이 마차를 건든거네요?)
도적:(그렇겠죠. 우리가 막았으니까...습격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전사:(이 놈을 죽이건 살리건 원수를 갚겠다며 우릴 노릴 수도 있고...골치 아픈 의뢰군요, 이거.)
도적:(의뢰 째버릴까요?)
전사:(캐메할때 이 상단주와 친한 사이라고 짯으니까요, 그건 어렵겠죠.)
도적:(보상 좀 올리려고 짠 백스가 그렇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일단, 기습에 경계하고...상단주에게 아는 게 없나 물어보는 게 좋겠어요.)
전사:(좋아요, 당장 가보죠. 이 녀석만 묶어두고요,)
gm:"좋아요, 그럼 여러분은 폭탄마를 묶고 상단주의 자리로 갑니다. 그럼 그곳엔, 텅빈 마차와 종이 한 장이 보이겠지요.
[인질 교환. 저녁 6시. 도시 앞 호숫가.] 종이는 벽에 박혀있고, 그 아래는 굵직한 손목이 하나, 잘려있습니다. 전사에겐 익숙한 것이겠지요.
상단주의 손목입니다. 이제 어떻게 하나요?
좋은 예시는 아니지만, 뭐 이런 방법도 있긴 합니다. 가장 좋은 건 세션 내의 정보를 활용 하는 것이지요,
정확히는 정보량을요.
이상으로 금일의 1일 1팁을 마칩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공포에 대해서 다뤄볼수 있으면 좋겠군요.
하지만 꼴릴떄마다 쓰는 거니 다른 걸 쓸수도 있습니다.
다뤄줬으면 하거나 물어볼 게 있으면 덧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