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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소개하기 - 어둠 속의 칼날

오랜만에 돌아온 룰 소개하기!

이번에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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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하퍼가 쓰고 초여명이 출판한 어둠 속의 칼날은 FITD시스템의 근원이 되는 룰입니다.
FITD 시스템의 룰로 정발된 것은 잿불 속의 군단, 프로키온의 무법자들, 팀 셜록이 있습니다.

마법이 있는 판타지 세계가 잘못된 마법사용으로 멸망해버린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디스토피아입니다.
태양이 조각나서 하늘에 빛은 사라졌고, 저승문이 열려 유령과 악마가 사방을 돌아다닙니다.
다행히 불멸의 황제가 설계한 번개장벽 덕분에 사람들은 도시에서 삶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둠 속의 칼날은 도스크볼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진행합니다.

이 도스크볼이라는 도시는 미친 도시입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번개장벽의 연료 되는 일렉트로플라즘의 원천인 레비아탄의 피를 뽑아내는 포경선을 잔뜩 소유한 항구도시지요.
그리고 그 철갑포경선들은 전부 귀족들의 것입니다.
생명에 직결되는 물건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담합을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갑니다.
도스크볼의 귀족들은 그렇게 부를 축척했습니다.

동시에 이 도스크볼은 전쟁난민들이 많은 곳입니다.
제국에 반란을 일으켰다 패배한 민족들이 도스크볼에 정착해있죠.
그들은 모두 속으로 깊은 불만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도시의 치안은 어떤가. 개판입니다.
시경비대인 푸른 코트는 도시 최대의 갱단입니다.
차라리 까마귀파같은 갱단이 훨씬 시민들의 안위를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은 이 미친도시의 주민이며, 밟혀죽지 않기위해 남을 밟아죽이기로 결의한 자들입니다.

어둠 속의 칼날은 미쳐버린 도시, 죽지 않으면 죽는 도시, 살아남기 위해 남을 짓밟는 도시에서 펼쳐지는 범죄조직의 투쟁에 대한 룰입니다.
캐릭터들이 하나의 조직을 건립하고 힘을 합쳐 적들과 맞서 싸우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죠.
여기서 성장하는 건 주로 조직입니다.

어둠 속의 칼날의 캐릭터의 삶의 가치는 다른 룰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워낙 위험한 일에 많이 뛰어들다보니 지치고 피폐해져 은퇴하고, 때로는 죽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은 영원합니다.

어둠 속의 칼날로 대표되는 FITD 시스템의 대표적인 골자에는 조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각자의 캐릭터가 아니라 캐릭터들이 모여 있는 하나의 공동체지요.
어둠 속의 칼날에는 조직이란 이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조직에게는 별개의 시트가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조직에도 경험치가 쌓이고 성장해나갑니다.
캐릭터가 죽어 새로운 캐릭터가 되더라도 조직이 강해졌기에 이전처럼 무력하지 않습니다.

또한 FITD의 최고 강점인 입지와 면모라는 시스템도 존재합니다.
그저 주사위를 굴리는 것이 아니라, 이 주사위의 결과에 따른 상황의 변경을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맨몸으로 칼든 패거리를 상대하는 건 위험한 일이겠지요. 절박한 입지입니다.
하지만 캐릭터가 완전한 무장을 갖춘 상태라면? 모험적 입지가 됩니다.

이런 식으로 상황에 따른 서사가 주사위를 굴리는 시점에서 어떻게 변해갈지를 알 수 있습니다.

미쳐버린 세계에서 미쳐버린 자들의 이야기.
어둠 속의 칼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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