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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19 혁명 6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기붕이 부통령이 되게끔 자유당이 대놓고 부정선거를 저지른 점과 마산에서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 그리고 4월 18일 고려대 학생들이 시위를 벌인 이후 정치 깡패들에게 구타당한 일 등에 시민들이 분노하여 전국적으로 시위가 벌어졌죠. 경찰은 실탄을 발포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발생했으나(개인적으로 저의 집안도 이 비극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시민들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시민들의 힘에 굴복한 이승만은 결국 대통령직에서 하야하여 하와이로 망명했죠. 이기붕 일가는 장남 이강석에 의해 살해되었으며, 이강석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요. 그 이후 허정 과도정부가 들어섰고, 장면 내각이 수립되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박정희가 5.16 군사 정변을 일으키며 장면 내각은 무너지고 말았죠.


4.19 혁명은 박정희를 위시한 군부의 쿠데타 발생 등으로 인해 미완의 혁명이라는 한계도 종종 지적받습니다만, 진정한 한국현대사의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는 중대한 분기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실제로 제가 강의를 들었던 교수님 한 분은 4.19 혁명 이후로 한국현대사가 시작된 것이라 보셨습니다. 즉 그 이전까지의 한국사는 근대사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신 거죠). 수많은 민주 항쟁과 시위들은 4.19 혁명에 근간을 두고 있고, 4.19 혁명을 기점으로 왕정의 잔재는 대부분 떨쳐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근대성을 대표하는 이승만이 물러났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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