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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지역에서 계출되었다는 한국의 성씨 목록 (1)

신천 강씨(康氏)

 

12세기 고려 의종 시기 저술된 야사집인 편년통록에는 신천 강씨 시조 호경이 본래 신라인이 아닌 고구려인~발해인임을 암시하는 기록이 있고 그의 본래 근거지가 지금의 백두산 일대였다고 전한다. 16세기 후반 저술된 조선의 도교 서적 청학집에 인용된 신라의 나단산의 석굴에 보관된 통일신라의 고문헌을 보고 녹두처사라는 인물이 편찬하여 후대에 위한조라는 조선 명종~선조 시기 인물이 내용을 추가한 야사집인 삼한습유기에 의하면 조선의 신천 강씨와 용씨(龍氏)는 송양국에서 계출된 성씨라고나오는데 송양국은 지금의 중국 만주 요녕성 혼강 상류~중류에 있었던 비류국의 별칭이고 비류국은 기원전 36년 고구려에 흡수된 이후 고구려의 오부 중 하나인 비류나부, 연노부가 되었다.

 

용씨(龍氏)

 

신천 강씨와 관련 내용이 동일하다.

 

평산 신씨(申氏)

 

평산 신씨 가문 자체 전승에 의하면 이들은 본래 만주 지역에 살던 기마 부족 집단이고 용병으로 고용되어 백제 지역에 내려왔다고 전한다.

 

평산 신씨 시조인 고려의 개국공신 신숭겸은 본래 이름이 능산(能山)인데 일본 헤이안시대의 성씨 백과인 신찬성씨록(815년)에 의하면 고구려 오부 출신 가문으로 능씨(能氏) 일족이 확인되는데 후삼국시대에 확인되는 능(能)이 들어간 인명들을 한국 학계에선 이름의 돌림자로 보고있으나 평산 신씨가 고구려와 연관있을 가능성이 높음을 감안하면 사실 능(能)이 들어간 인명들은 능(能)을 성씨로 봐야할 가능성이 있다.

 

목천 돈씨(頓氏)

 

본래 고구려 오부 출신 가문인 을씨(乙氏)였고 6세기 이후 을지씨(乙支氏)로 성씨를 고쳤다가 고구려 멸망 이후 고려시대 초중기까지 성씨가 평안도 지역에 존속하다가 그 이후 돈씨로 성씨를 바꿨다고 한다.

 

을지문덕의 제16세손 을지수, 을지달, 을지원 3형제가 고려 인종 시기 삼국사기를 편찬한 것으로 유명했던 김부식이 묘청의난을 진압할때 의병을 일으켜 관군을 도운 공로로 지금의 평양직할시 평남선 대평역(大平驛) 인근의 돈산(頓山) 일대를 식읍으로 하사받았고 일족이 그곳에 살면서 그곳의 지명을 따서 성씨를 돈씨로 고쳤다고 하는데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의하면 고구려의 을씨, 을지씨는 단순히 고구려의 귀족이 아니라 방계 왕족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목천 돈씨는 고구려 왕가의 후손일 가능성이 있다.


을지수의 증손자인 돈예숭이 평안도 평양에서 충남 천안 목천 지방으로 이주하면서 목천 돈씨가 시작되었다.

 

북한에서는 이들을 다시 을지씨로 복성시켰다.

 

개성 왕씨(王氏)

 

고려의 왕족 성씨인데 12세기 중반(1167년)에 송나라의 대신 서긍이 고려에 사신으로 방문한 뒤에 저술한 고려도경에 의하면 고려 왕실인 개성 왕씨는 본래 고구려의 대족이었다고 한다.

 

근데 저 기록이 사실이면 고구려의 주요 성씨중 왕씨 가문은 본래 척왕씨(拓王氏)라는 복성을 사용했던 고구려계 귀족 가문인 낙랑 왕씨가 대표적이므로 개성 왕씨는 이들의 후손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 신라에 고구려 전통악기인 거문고를 전수한 인물인 옥보고는 본래 왕보고일 가능성이 있고 그 본관이 고구려의 낙랑 왕씨 가문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위에 신천 강씨 관련 전승을 보면 태조 왕건의 외가쪽 가문에도 고구려계 성씨가 있기 때문에 개성 왕씨가 고구려와 연관있는 성씨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전씨(全氏)

 

백제의 개국 공신 가문을 자칭하는 성씨이다.

 

시조 전섭은 본래 고구려인이고 백제 온조왕을 따라 남하해 건국을 도운 백제의 십제공신중 한명이다.

 

나당전쟁 시기인 673년에 제작된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에 의하면 지금의 충남 연기군 일대의 백제 유민 집단의 대표자로 전씨(全氏)라는 백제 귀족 가문이 언급되고 있다.

 

마씨(馬氏)

 

백제의 개국 공신 가문을 자칭하는 성씨이다.

 

시조 마려는 본래 고구려인이고 백제 온조왕을 따라 남하해 건국을 도운 백제의 십제공신중 한명이다.

 

일본서기에 의하면 백제 성왕 재위 시기에 백제의 마씨 가문과 관련된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다만 마려라는 이름은 고구려의 개국공신인 마리와 비슷하며 특정 인물 이름이 아니라 집단이라는 견해가 있다.

 

고구려 개국공신 마리는 마씨가 아니라 이름의 앞글자가 마(麻)였으므로 백제의 개국 공신 마려의 이름은 마씨가 아니라 성씨가 없고 이름만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온씨(溫氏)

 

금구 온씨(봉성 온씨)는 고구려 평원왕~영양왕 시기 인물인 온달을 시조로 하는 성씨이다.

 

가문의 내력에 특이한 내용은 없으나 다만 이들의 본관인 금구는 지금의 전북 김제시 일대로 신라 정권에 의하여 고구려 유민들이 사민된 지역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들은 고구려 멸망 이후에 백제 지역에 사민된 고구려계 성씨로 보인다.

 

익산 이씨(李氏)

 

익산 이씨는 고구려 영양왕 시기 태학박사인 이문진을 시조로 하는 성씨이다.

 

이문진은 서기 600년에 영양왕의 명을 받아 고구려 초기부터 편찬되어온 고구려의 역사서 유기 100권을 정리하고 축약해 신집 5권을 편찬하였다고 하며 이 신집이라는 역사서는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의 원전 사서로 유력시되는 책이다.

 

족보에 의하면 642년 영류왕의 친당 정책을 반대하다가 살해되었다고 하나 사실은 그 해가 연개소문이 정변을 일으켜 영류왕과 대신 100여명(일본서기에는 180명)이 살해되었는데 연개소문이 정변을 일으켰을때 시조 이문진도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족보에는 시조 이문진이 백제 공주와 결혼하였다고 하나 이는 본관 내역을 설명하기 위해 지어낸 얘기로 추정되며 실제로 전북 익산은 신라 정권에 의하여 고구려 유민이 사민된 지역이고 고구려 유민으로 구성된 신라의 괴뢰국 보덕국이 있었으므로 한국의 익산 이씨는 고구려와 보덕국의 유민 후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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