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3월 23일, 직경 반 마일의 소행성이 지구를 강타했다.
인류 절멸의 위기는 아니었으나, 지구상의 거의 모든 문명에 혼란기가 찾아왔다.
냉전의 끝자락, 철의 장막 붕괴를 앞두고 일어난 대참사는 인류의 미래를 쥐고 흔들었다.
남겨진 이들에겐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얼마나 긴 겨울이 될지 그들은 알지 못한다.
그저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건 이 긴 겨울을 나기엔 인류는 너무 많다는 것이다.
1 야드의 땅, 1 파운드의 밀, 1 갤런의 물이라도 더 얻기 위해 사람들은 무기를 들었고 시동을 걸었다.
이제 겨울은 시작됐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