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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동전사 건담00P FILE No.11 GRAVE VIORENTO

전편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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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마이스터 그라베 비오렌트는 지금 행하는 미션 전, 관련 정보를 보고 있었다.



 서기 2302년……솔레스탈 빙은 아직 세계에 대한 무력개입을 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이스터인 동시에 에이전트인 그라베는 이미 활동을 개시하고 많은 미션을 개시하고 있었다.



 현재 그가 맡은 미션은 조직의 기밀을 지키는 것이었다. 무력개입을 개시하고 있지 않더라도 조작이 세상과 모든 연을 끊은 것은 아니다. 정보는 샌다.



 무력개입의 중심인 기동병기 건담은 조직 내의 팩토리에서 만들어지고 있지만 그 재료는 세계 각지에서 입수 하는 수밖에 없다.



 또한 건담 마이스터의 스카우트도 시작되고 있었다. 베다가 선별한 인물을 가까이서 살펴보고, 접촉한다. 이 일은 인간과 엮이는 일이 많은 만큼 조직의 기밀을 누설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이번 임무도 새로운 건담 마이스터와 관련된 정보 누설을 막기 위한 미션이었다.



 본격적인 무력개입을 실행하는 마이스터는 이미 인간을 중심으로 하여 편성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당초에는  플루토네의 참극으로 인해 우수한 마이스터를 잃은 것 때문에 인간 마이스터를 채용하는 것은 한 보 후퇴하게 되었다. 그라베는 당연히 이노베이드를 마이스터로 삼는 플랜이 채용될 것이라 예상하였다.



 하지만 인간을 선택했다. 조직 내에서 그것을 강하게 지지하는 의견이 있었고, 베다는 논리적 판단 끝에 결론을 내린 모양이다.



 "이것도 이전 인간 마이스터들이 우수했기 때문인가……"



 루이도, 마레네, 샬.



 세 사람을 뽑은 것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들이 마이스터로서 무력개입 할 수만 있었다면."



 어떻게 해도 그렇게 생각하고 만다. 하지만 그것은 무리한 이야기이다.



 현재 마이스터가 부재한 3세대 건담은 네 대. 어서 스카우트 해야만 하는 마이스터는 세 명. 그리고 예비 마이스터도 적어도 한 사람. 합계 4명 이상이 필요하다.



 베다의 '인간 마이스터 채용' 결정을 듣고, 현재 마이스터 세 사람에 대한 선정은 거의 끝나있었다. 각 건담의 능력에 부합하는 적성을 가진 자 들이다.



 예비 마이스터에 대해서는 메인 마이스터 선택에서 제외된 자들 중에서 선택하게 될 것이다.



 후보자 1. 랏세 아이온.



 뒷세계에 적을 둔 마피아 구성원이다. 이념에 대한 찬동, 조종능력 모두 문제가 없다.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사람. 20세.



 후보자 2. 에코 카로네.



 조종능력이 불안정하며 안정된 능력 수치를 가지고있지 않다. 최고치의 경우에는 톱 클래스이다. 25세.



 후보자 3. 에이미 짐바리스트.



 유니온 군에 소속된 파일럿. 특이한 조종센스를 가지긴 했지만 현재 그 재능은 개화되지 않았음. 18세.



 "좋은데~ 에이미 짱. 10대 젊은이가 있다면 분명 조직도 화사해질거야."



 갑작스레 나타난 힉서가 그라베가 들고있던 자료를 훔쳐보고는 옆에서 떠들기 시작했다.



 그라베는 그것을 가볍게 무시했다.



 "뭐야, 무시하지 말라고. 상처입는다고 그러면. 혹시 전투중에 그라베짱을 지원해야 할 때 지금 이 마음의 상처가 갑자기 덧나거나 하면 어쩔려고.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이 한 순간 느려져 버릴거야. 그라베는 죽을거고. 이런 것 가지고 죽고싶지는 않겠지?"



 그라베는 다시 생각하고, 힉서의 말에 대답하기로 했다. 물론 죽고싶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더이상 무시하면 쓸데없이 시끄러워 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젊은 여성 마이스터 후보는 건담 마이스터 874 뿐이다."



 "엑, 하지만 그녀는 마이스터 후보에서 빠져있잖아. 건조중이던 전용 건담도 작업이 중지됐고."



 인간이 아닌 건담 마이스터 874에게는 특별한 건담이 주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 계획은 백지로 돌아갔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 리스트에 실려있는 에이미 짐바리스트는 남자다."



 "으에에에엑, 하지만 에이미는 여자 이름이잖아."



 마치 천지가 뒤집힌 듯 호들갑을 떠는 힉서. 상당히 충격적인가 보다. 하지만 자료를 잘 보면 제대로 '♂' 마크가 기재되어 있었다.



 "사실이다. 자료에 의하면 그의 부모는 여자아이를 원했다는군. 그 자신도 어린 시절에는 여자로서 길러진 모양이다."



 "그럴수가~ 이건 사기라고."



 쇼크를 받은 힉서를 다시금 무시하고 그라베는 자료 체크 작업으로 돌아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건담 라지엘이 서있었다. 발치에는 그라베와 힉서가 있었다. 18m에 달하는 건담은 두 사람에 비하면 상당한 거인이다.



 "스텔스."



 그라베가 작게 속삭이자 거인의 모습이 배경에 녹아들더니 이윽고 마치 신기루 처럼 사라져버렸다.



 GN스텔스. 그것은 건담에 탑재된 기능이었다. 이 시스템이 작동하는 동안은 시인 뿐만 아니라 레이더 등의 센서로도 건담을 발견할 수 없게 된다. 거의 완벽한 스텔스 기능을 얻을 수 있지만 건담이 빠른 이동을 하고 있을 때에는 스텔스 성능을 기대할 수 없다. 또한 건담의 기동과 동시에 산포되는 GN입자도 기체 표면의 스텔스 피막에 반응하고 말아 스텔스 성을 파괴하고 만다.



 즉 이 기능은 건담 기동시에는 사용할 수 없다. 그렇더라도 마이스터가 건담에서 내릴 경우 거대한 건담을 숨길 수 있는 것은 큰 메리트이다.



 "그럼 라지엘도 숨겼으니까 마을로 내려가 보실까."



 힉서가 저 멀리 보이는 마을을 가리킨다.



 라지엘을 숨긴 장소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마을이 이번 미션 장소였다.



 어느 마이스터 후보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 그 후보를 쫓고있는 인혁련의 특수부대가 존재한다는 것이 판명된 것이다. 이 특수부대는 인혁련 안에서도 상당히 특이한 존재인 모양이며, 베다의 정보수집 능력을 사용해도 완전히 알아낼 수는 없었다.



 표면적으로는 티에렌을 이은 신형기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지만 그 뿐만이 아니라는 것도 명백하다.



 "아마도 초병과 관계가 있겠지."



 이 건에 관계된 마이스터 후보는 인공적인 능력강화가 이루어진 <초병>이라 불리는 존재였다. 인혁련에 의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초병>의 현재까지의 성공사례는 존재하지 않으며 점점 축소되어 가는 추세였다. 대상 마이스터 후보도 이중인격화 되었기에 <초병>으로서는 '폐기처분'된 자였다. 그를 스카우트 하는 것에 그라베는 '디메리트가 너무 많다'고 느꼈지만 조직을 총괄하는 베다의 결정은 절대적이다. 하지만 한 번 만나보고 역시 불합격이라 느껴진다면 그것은 확실히 베다에 전할 생각이었다. 인간 사화에서 오랫동안 생활하고 인간을 깊게 이해하게 된 그 만이 내릴 수 있는 판단, 베다도 그것을 원하기에 그에게 이번 임무를 맡긴 것이다.



 "근데 어떻게 해서 마을까지 갈거야? 여기선 택시도 안 잡힐 것 같은데."



 힉서의 질문에 그라베는 행동으로 대답했다. 마을을 향해 걷기 시작한 것이다.



 "엑, 걸어가는 거야?! 몇 킬로미터나 된다고. 잠깐잠깐 그라베, 좀만 봐주라 마을에 도착할 쯤엔 녹초가 되 버린다고. 땀냄새라도 난다면 여자한테 미움받는 다고. 그러면 미션에도 지장이 생긴단 말이야."



 그라베는 힉서를 무시하고 계속 걸었다. 사실 힉서의 말에는 일리가 있었다. 이번 임무에서는 '힉서와 여자의 관계'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좋아! 해보자!"



 마을에 입성한 힉서는 활기가 넘쳐났다. 미션에 대한 다시없을 적극성. 왜냐하면 이번에 그에게 주어진 미션은 '마을에서 아름다운 여성을 조직을 위해 스카우트 하라'는 꿈만같은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다른 미션이 있다."



 그라베는 그렇게 말하고 힉서와 별개행동에 들어갔다. 그라베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힉서는 그에게 감사의 염을 보냈다.



 "그라베짱, 너한테는 좋은 구석이 있어. 이번 미션도 일부러 베다에 진언 해 줬으니까 말이야~"



 힉서는 일단 마을 꽃가게에서 커다란 장미 꽃다발을 샀다. 솔레스탈 빙은 극비 조직이기 때문에 영수증은 끊을 수 없다. 사비가 깨지는 것은 아까웠지만 여자 대원 획득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다. 지출을 아끼다 조직의 중요한 인재를 놓칠 수는 없다.



 "장미 꽃다발에 두근거리지 않는 여자는 없으니까. 아니,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무정한 아가씨는 이쪽에서 사절이지."



 제멋대로인 말을 내뱉으며 힉서는 여자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 때 어떤 의미로 순진한 그는 자신이 그라베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여기인가……"



 힉서와 떨어진 그라베. 그는 마을 구석의 인적 드문 뒷골목로 들어섰다. 양쪽이 건물 벽으로 막힌 좁은 길이었다.



 잠시 기다리자 큰 길 쪽이 시끄러워졌다. 그것은 그라베에게 있어 이미 계산된 일이었다.



 자리에서 더 기다린다.



 그러자 뒷골목의 벽을 이루고 있는 건물의 뒷문에서 한 남자가 나왔다.



 타겟이었다.



 뒤에서 다가가 말을 걸었다.



 "인류혁신연맹 특수부대의 셰프 아르왕이지."



 남자는 돌아보지 않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 행동이 'YES'라 대답하고 있었다.



 그라베도 곧바로 행동을 개시했다.



 길 양쪽의 건물 벽을 박차고 올라간다. 경이로운 신체능력이다.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능력이다.



 어느 정도의 높이에서 강하게 벽을 차고, 그대로 남자의 앞에 착지한다.



 남자에게 있어서는 뒤에 있어야 할 남자가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온 것 처럼 보였을 것이다.



 "어, 어떻게."



 그라베는 동요하는 남자애게로 시선을 보냈다. 지료에 있었던 사진과 남자의 얼굴을 비교하고 있는 것이다.



 "확인했다."



 그렇게 말한 그라베의 오른손에는 어느틈에 나이프가 들려있었다.



 그 다음 순간, 스쳐 지나가듯 남자의 목을 베었다.



 "......!"



 밖으로 나오지 않는 비명을 머금은 채, 남자는 그대로 절명했다.



 "미션, 제1단계 종료."



 작은 목소리가 그라베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큰 길쪽의 소란은 더욱 커졌다. 골목길에 쓰러진 남자에게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게 될 때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리라. 그라베는 그 틈에 건담 기동을 위한 시간을 얻는 것이다.



 GN스텔스가 해제된 라지엘이 허공을 가로지른다.



 그 아래에는 인혁련 군의 주력 모빌슈트 <티에렌> 세 대가 보인다.



 마을 외곽, 오래된 창고 안에 숨겨져있던 기체다. 아까 그 남자와 같은 인류혁신연맹 특수부대의 기체이다.



 그라베는 우선 마을 안의 타겟을 처리하고, 그것을 통해 남은 멤버들을 끌어낸 것이다.



 "타겟을 포착."



 라지엘의 콕핏 안에서 그라베가 방아쇠를 당겼다.



 라지엘의 오른손에는 GN 빔라이플이 들려있었다. 에너지를 높인 압축입자가 선두의 티에렌 1기에게 빨려들어간다.



 명중.



 정확히 콕핏을 맞았기 때문에 튀어나온 가슴에 작은 구멍이 뚫렸을 뿐이다.



 하지만 파일럿을 잃은 그 기체는 정지했다.



 "적습!"



 "상공에서의 공격이다!"



 "레이더를 확인해 봐!"



 남은 티에렌 두 대는 혼란에 빠지고 있었다. 티에렌은 기동성을 희생하여 두꺼운 장갑을 손에 넣은 기체이다. 보통 일격에 침묵하는 경우는 없다. 혹시 일격에 침묵한다면 그것은 기체가 폭발할 만큼 거대한 대미지를 받았을 때 뿐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레이더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들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건담이 방출하는 GN입자는 통신이나 레이더를 교란시킬 수 있었다.



 라지엘의 라이플 끝에 빛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어서 두 번째, 세 번째 빔이 뿜어져나왔다.



 티에렌의 파일럿들은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한 채 침묵당했다.



 "제2단계 종료."



 라지엘은 그대로 날아갔다.



 남은 티에렌의 잔해는 조직의 에이전트, 샬 아쿠스티카가 처분하기로 되어있다. 건담의 존재를 가리키는 빔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깔끔한 폭파처리를 해 줄 것이다.



 이전에 제2세대 건담 마이스터였던 그녀는 에이전트로 서도 유능했다.



 하지만 과거에 큰 사고를 당했고 그 때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마음을 닫고 있었다.



 플루토네의 참극.



 그녀는 그 사고의 부상으로 인해 육체적으로도 건담 마이스터로 남는 것은 불가능했다.



 혹시 사고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제3세대 건담 마이스터의 최유력 후보로 남았을 터이다. 그런 샬은 마이스터를 맡지 않더라도 조직에 남아 이오리아의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활동하고 있었다.



 스카우트 담당인 그라베가 자랑스러워 하는 멤버 중 하나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라베는 힉서와 서전에 정해둔 합류지점으로 향했다.



 "하~아."



 먼저 도착해있던 힉서는 상당히 침울한 상태였다. 이유는 알만 하다. 여성을 스카우트 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애초에 성공할리가 없다 생각하고 있던 그라베에게는 예상된 결과였지만.



 "미안해~ 그라베짱. 모처럼 만들어준 찬스였는데."



 힉서과 사과한다.



 "문제없다."



 그라베는 냉정하고도 짧게 대답했다.



 "열의를 가지고 대시했더니 여자들이 동요하더니 경찰까지 나오더라니깐. 주변 사람들도 갑자기 정의감을 불태우면서 쫓아오고, 참 큰일이었어. 꽤 느낌이 좋은 아가씨도 있었는데 말이지~. 분명 조직 활성화에 도움이 됐을 텐데……으이구."



 진심으로 '스카우트 실패'에 책임을 가지고 있는듯한 힉서를 보고 그라베는 조금 후회를 느꼈다.



 원래 이번 미션에서는 힉서에 의한 스카우트는 그라베 스스로의 행동에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양동에 불과했다. 



 힉서는 그라베의 예상대로 소란을 일으켜 주목을 모았다.



 그에게 있어서는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알면서 힉서를 이용한 것이며, 이렇게 사과를 받으면 죄책감이 고개를 들고 만다.



 "정말 미안해, 그라베짱도 기대했을 텐데. 정말 미안!"



 "......문제없다."



 그라베는 다시금 그렇게 대답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분이 좀 편해지고, '좋아, 내일도 열심히 해보자!' 같은 느낌도 들고."



 "그런가."



 "그래서 내일은 어느 마을로 스카우트 하러 갈거야?"



 "무슨 말이지?"



 "여성 대원을 사카우트 하는 거 말이야. 이 마을에서는 실패했지만 내일 다른 마을에 간다면 잘 될거야. 아니, 잘 되게 하겠어!"



 그라베는 이해했다. 힉서는 이 미션을 성공할 때 까지 계속할 셈이다.



 "그리고 레이디에게 건낼 꽃다발 말인데, 꽤 돈이 들어간단 말이지. 베다가 내주면 좋을텐데, 그라베짱, 반만 내주지 않을래?"



 진심으로 거절한 그라베였지만 스스로도 속여서 협력하게 만든 만큼 거절할 수는 없었다. 아예 속였다는 것을 말해버릴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여성을 스카우트'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힉서에게 거짓말이었다 전하는 것은 아무래도 뒤가 켕겼다.



 "내가 전부 내지."



 깨닫고 보니 그렇게 대답하고 있었다.



 "어, 정말! 설마 그라베짱도 그렇게 기대하고 있었을 줄이야. 좋아, 내일도 힘내자~."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것만 같이 쾌활한 힉서.



 그라베가 힉서에게 진실을 고한 것은 그로부터 일주일 뒤. 그동안 힉서가 헌팅에 성공한 여자의 수는 제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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