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표정없이 묵묵히 교실만을 주시하는 한 여학생
그녀는 어릴적 끔찍한 일을 겪은 후 말수가 적어졌다고 했다
그 당시 그녀가 어릴 적 무척이나 평화로운 유치원의 나날이었다
아직 어리고 순진한 아이들이었기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지냈었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 애들이 본 것은 끔찍한 광경이었다
시간이 흘려 고등학생이 된 소녀는 아직도 그 일만 생각나면 눈물이 흐른다고 한다
친구들의 살려달라는 비명소리 그리고 바닥 곳곳마다 튀는 새빨간 피
매일 잠들때마다 떠올라 잠을 이루지도 못하며
야위워갈때까지 갔었다
"미안해....애들아...나만 살아남아서...그리고 미안해...."
후회와 속죄의 눈물이 그녀의 뺨에서 흘러내린다
처음으로 느꼈던 공포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대했던 묘한 옷 차림의 사람들
그게 무서운 일인지도 모르는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