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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원두후기] 잔슨 강배전, 저도 에스프레소로(스압)

지난 번 잔슨 게이샤 강배전 후기에서


뭔가 부족한 느낌, 게이샤의 향미가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느낌이었는데


애초에 루니님이 강배전은 에쏘로 추천이셨으니 저도 정말 오랜만에 에쏘를 한 잔 내려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에쏘를 1년에 3잔도 마실까 말까 한 사람이라 반자동 에쏘머신이 없습니다.(드롱기 전자동 머신이 하나 있긴 한데...잘 안 쓰네요.)


대신 에쏘를 내릴 수 있는 추출 도구가 하나 있으니 바로 카플라노의 컴프레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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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분홍색이 카플라노 컴프레소이고(스타벅스 버전이라 분홍색입니다 남자는 핑크죠)


오른쪽 흰색이 카플라노 크라인더이며(역시 스타벅스 버전이라 흰색? 크림색? 입니다.)


아래 3개는 공식은 아니고 따로 구매한 컴프레소용 주변도구 입니다.


아무리 간편한 추출도구라도 기본은 갖춰야 하지 않나 해서 구비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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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프레소의 구조는 이렇습니다.


3번 바스켓에 원두를 담고 2번에 물을 넣은 뒤 1번으로 꾹 누르면 5번에 에쏘가 나옵니다.


4번은 뭐 보시다시피 스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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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는 14g을 사용합니다.


16g정도까지도 담을만 하긴 한데 사이즈가 작아서 14g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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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인더를 더 좋은걸 쓰면 좋지만 같은 회사의 크라인더를 사용하면


이렇게 크라인더의 원두 컨테이너와 컴프레소의 바스켓 사이즈가 딱 맞게 되어 있어서 편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강배전이니까 핸드밀로 돌려보는 거지 약배전은 닥치고 전동으로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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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잘 섞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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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까 4번에 있던 스푼은 숨겨진 기능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템퍼 입니다.


그것도 무려 스타벅스 사이렌 로고를 찍을 수 있는 템퍼죠!(스벅 버전이 아닌 오리지널은 카플라노라고 영어로 찍힙니다.)


이걸로 꾸욱 눌러주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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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상으로는 잘 안 보이긴 합니다만 잘 보면 사이렌 무늬가 찍혀 있습니다 ㅎㅎ


다만 이 템퍼가 조금 문제인게 휴대/결합을 위해 바스켓 사이즈보다 약간 작다보니


바스켓의 가장자리 부분이 템핑이 확실하게 되지 않습니다.


없는것 보단 낫긴 한데 아쉽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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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확실하게 템핑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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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한 뒤 물을 채워줍니다.


원두가 14g이니 에쏘 추출은 2배인 28g정도 뽑겠지만


넉넉히 물은 50ml 넣어줍니다.


그리고 뚜껑을 결합하여 아주 찬찬히 눌러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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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에쏘가 나왔습니다...만


예 망했습니다.


크레마는 뭐 그렇다치고 에쏘의 양이?


따로 옮겨서 무게 재보니 10g 나왔더라구요 ㅋㅋㅋㅋㅋ 하아...



근데 이건 제가 컴프레소를 잘 안 쓰다보니 사용이 미숙해서 그런거고


잘 쓰시는 분들은 크레마도 빵빵하고 에쏘 잘 나오긴 하더라구요.


다음엔 물을 더 많이 넣고 내려봐야 겠네요.



암튼 뽑아봤으니 이거라도 맛을 보겠습니다.


제가 에쏘는 잘 안 먹어서 물 70g 넣어 아메리카노로 마셔보니


와아...이 망한 에쏘로도 


제가 그동안 수차례의 브루잉으로 내린것 보다 게이샤의 향미가 잘 느껴지네요.


역시 에쏘를 추천하신 이유가 있는 거 같습니다.


고오급스런 강배전 게이샤의 풍미, 으음~ 훌륭합니다.



카플라노 광고는 당연히 아니구요. 


나름 재미있는 추출도구라 소개도 해볼겸해서 길게 적어보았습니다.


카플라노의 제품들이 휴대용 도구로 대부분 기획되어 있어서


주로 작고 가벼우며 올인원 제품들이 많습니다.


물론 그 만큼 절대적인 성능은 좀 떨어지긴 하지만


저는 그런 기획의도들이 마음에 들어서 카플라노 제품들을 좋아합니다.


또 이런쪽 제품들 중엔 성능이 좋긴 하구요.


저같은 취향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한 번 검색해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언제나 좋은 원두, 귀한 원두 나눔해 주시는 루니여신님께 감사드리며


긴 글 봐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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