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반의 추출 수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강한 터뷸런스를 이용했습니다.
물 양은 기존 280에서 260으로 20ml 줄였고...
가수는 30ml 했네요.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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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바디가 강해졌습니다.
산미도 좀 더 둥글어졌구요.
하지만 기존의 선명한 산미에 비해 별 매력이 없습니다...
기대했던 달콤함은 기대한 만큼 올라오지 못했고
오히려 클린컵이 감소하면서...
별 매력 없는 커피가 되어 버렸네요. 후....
역시 클린컵과 산미에 집중해서 마셔야 하는 커피로군요.
압도적인 깔끔함이 매력있는 커피.
여기서 벗어나려 들면 디펙트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릴 지점이 존재합니다.
저처럼 진한 바디와 쥬시함을 선호하는(사실 그래서 워시드보다는 내츄럴 취향인)
사람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울 수 있지만, 극한 클린컵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커피가 되는 거겠죠.
일단 제가 느낀 솔직한 소감은 이 정도가 되겠고...
쥔장님께서 단점 위주의 피드백을 원하신 고로 하나 더 덧붙이자면....
일단 제가 느낀 가장 큰 의문은,
질 좋은 게이샤라면 16그람 정도의 소량으로도 이 정도의 맛, 이 정도의 음료량을
충분히 끌어내주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로스팅 과정에서의 디펙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적어도 초중후반 모든 과정에서 긍정적인 성분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보는
제 머릿 속의 게이샤의 이미지 측면에서는 잘 납득을 하지 못하겠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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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물론 긍부정의 모든 피드백을 원하셨던 쥔장님의 부탁 탓에 덧붙이는 사족일 뿐
충분히 뛰어난 커피 품질을 부정하는 게 아니니 감안 부탁 드립니다. ^^;;;
정말 깔끔, 그 자체인 커피입니다.
물량의 비율을 줄여 가볍게 내려서 조금은 연하게 드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 진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