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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원두후기] BOP 잔슨 게이샤 두번째, 과테말라 인헤르또 게이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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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후 다시 잔슨 게이샤에 재도전합니다.

20그람이고... 추출력이 우수한 원두라는 걸 경험했으니 분쇄도는 주금 풀어줍니다.

코만단테 기준으로 21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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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출레시피는 지난 번과 동일합니다.

95도의 물 총 280ml을 사용하여

뜸 40 - 1차 140 - 2차 100, 이후 20ml의 물을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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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50ml 정도의 음료를 확보.

그런데.

아....

적절한 산미와 바디를 꽤 무난하게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집 물이 심각하게 문제네요... -_-;;;;;;

향미성분을 제대로 잡아내지를 못합니다.

결과적으로 산뜻한 산미를 가진 클린컵이 매~~~우 뛰어난 커피가 되었는데

향이 없네요.


아....


안 되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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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가서 물을 사옴.

평창수 안 팔아서 백산수 사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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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일전해서 과테말라 약배전 20그람을 계량.

원두를 보니 에스메랄다나 잔슨과는 다르게 알이 좀 잘고 동글동글하네요.

전반적인 로스팅 상태는 이전 에스메랄다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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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바로 완성샷, 커피베드 사진은 위에 거랑 구분도 안 가서 뺐습니다.

어차피 똑같은 레시피예요. 분쇄도만 한 칸 더 조였을 뿐이지.

추출시간 또한 동일했습니다.

.

.

.

그리고 시음.

와, 클린하군요. 엄청 깔끔합니다.

입 안에 넣고 계속 굴려보니 살짝 까끌거리는 질감이 있지 않나 싶어

과추출인가... 하기도 했지만, 식어가면서의 맛의 변화를 같이 고려하니

클린함 그 자체입니다.

일단 물을 바꾸어서 그런지 추출 과정에서 또한 향미발현이 확연하더군요.

맛에 있어서도 물에 의한 미묘한 잡미가 있었거등요. 그것도 사라졌구요.


하지만, 아직은 조금 불만족스럽습니다.

뭔가 와 이게 게이샤지!! 싶은 강력한 향미, 그리고 자스민 그 자체의 느낌이 안 잡혀서요.


이런 경우, 저는 과추출 각오하고 진하게 우려 버립니다.

특히 게이샤의 경우에는 후반부 추출에서의 향미발현이 매력적인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좀 과하다 싶은 추출이 나은 경우가 많거든요.

물론 쥔장님의 스타일과는 정반대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음 번에는 원두량을 18g으로 줄여볼 생각입니다.

분쇄도는 건드리지 않을 생각이고...

일단 물줄기를 최대한 가늘게 해서 추출시간은 기존과 동일하게 맞춰봐야겠네요.


여기서 결과가 맘에 안 들면 원두량을 2그람 늘리는 걸로 레시피를 고정해야겠습니다.

재밌네요.

.

.

.

궁금증을 못 참고 18그램으로 다시 내려보았습니다.

아예 과추출을 전제로 하고 뜸물의 양도 늘려서 추출해 보았더니...

전형적인 과추출 뉘앙스... -_-;;;;

역시 로스터의 의도를 무시한 추출은 낭패로구먼요. ㅎㅎㅎ


그럼에도 여전히 커피는 근사한 게이샤입니다.

대략 레시피가 머리에 그려졌으니 앞으로는 맛나게 즐기기만 하면 되긋네요. ㅎㅎㅎ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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