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만 봐도 마음이 풍성해집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렇다면 내려서 맛을 보고 그 내용을 공유 또한 해야겠지요!
저는 에스메랄다를 우선 개봉했습니다. 이유는 별 거 없어요...
다들 이건 안 까시길래 저는 이걸 깠습니다. ㅎㅎㅎㅎㅎ
원두의 색상은 대충보면 약..보다는 중배전 쪽에 가깝다고 느껴지지만,
자세히 하나하나 확인해보니 차라리 약... 쪽이다고 느껴지는 느낌입니다. 겉의 색과 달리
속은 확실히 열이 덜 갔다 싶은 느낌이 있어서요.
계량해보니 40g 정도 보내주셨고...
그래서 20g씩 두 번에 나눠먹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렇다면 추출 설계는...
분쇄도는 코만단테 기준 20클릭.
제가 비교적 원두를 가늘게 가는 편이긴 합니다.
솔직히 18클릭으로 갈아서 게이샤의 뼛속까지 짜내고픈 욕망이 샘솟았지만...
스마일쟝님의 로스팅 취향이 그쪽은 아닌 게 확실한 고로 좀 참아서 20클릭입니다. ㅋㅋ
물온도는 94도를 쓸 생각입니다.
솔직히 물온도는 어느 정도 레시피를 잡은 이후에
뉘앙스의 미세조절을 위해 바꾸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원두색만 보고 강배전은 85 중배전은 90 약배전은 95, 이렇게 씁니다.
물량은 280ml를 쓸 겁니다.
제가 1:14 비율을 선호합니다. 특히 레시피 잡기 전에는 무조건 이 비율입니다.
추출 후 20ml 정도의 물을 가수해서 클린컵을 잡는 방식이 제 기본 레시피입니다.
푸어링 순서는
40으로 뜸 30초. 이때 살짝 스월링.
140 1차 추출로 1분 30초까지.
100 2차 추출로 추출 마무리될 때까지.
푸어링할 때 물줄기는
가볍게 원을 그리듯 충분히 물을 채워준 이후 최대한 가늘게 센터푸어링합니다.
터뷸런스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함이며 이는 1차, 2차 모두 동일합니다.
물 다 빠지기 전에 사진 찰칵.
이후정확하게 2분30초 컷했습니다. 이상적입니다.
이후 20ml의 물을 가수하여 마무리.
이제 맛을 볼 차례입니다!!
.
.
.
.
음.
어 음.
중간이 비었다...고 하잖아요?
산미가 굉장히 도드라지는데 그 와중에 약간의 텁텁함이 느껴지는 그런 맛.
흠...
농도감은 나쁘지 않은데, 솔직히 조금 아쉬운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저희 집 물이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고 특히, 게이샤 약배전과의 궁합은 최악인 편인데...
솔직히 잘 내리면 되거등요.
최악은 면했지만 많이 아쉽습니다.
일단 인위적인 터뷸런스로 초반 추출수율을 끌어올리는 게 필요할 듯 싶고,
1:13 정도의 비율로 추출후 40ml의 물을 가수하여 농도감을 낮춰볼 생각입니다.
한 두어번 더 내려보면 레시피가 잡힐 거 같지만...
한 번 더 내릴 분량만 남았네요. ㅎㅎㅎㅎㅎ
쥔장님 죄송합니다. 에스메랄다의 경우에는 레시피 잡다가 원두 다 써서
정확한 피드백 드리기는 불가능할 거 같습니다. -_-
하지만 과테말라는 열띰히 연구해보겠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