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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눈 뜨라고 부르는 "커피" 있도다..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BWV 140 / 마태복음 25장 1-13절 인용.)

드립 내리는 김에 제목에 드립 좀 쳐봤습니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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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과 더불어 점심에 마실 커피를 한번에 내리기 위해 꽤나 간만에 하리오 스위치 360을 꺼내보았습니다.


스위치 360은 V60 드리퍼 시리즈의 03 사이즈에 해당되는 크기입니다.

참고로 클레버 대용량보다는 약간 용량이 적습니다. 분쇄한 원두 40그램과 추출수 총합 480그램을 겨우겨우 넘치지 않게 담아낼 수는 있습니다.

(방심하거나 균형이 무너지면 대탈출이 시작됩니ㄷ..)


개인적으로 03 사이즈의 용량이 필요한 때가 많은데다가, 유리 재질의 드리퍼도 사용해보고 싶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만, 

스위치의 추출구에 달린 유닛의 버튼 구동범위가 있기 때문에 입구 지름 내경이 넓은 서버가 필요합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아소부 서버는 간신히 겨우 낑겨서 들어가긴 합니다만, 스위치의 버튼 구동 범위에 들어가서 간섭이 생깁니다.

고로 스위치 360로 대량 추출을 하는 경우, 서버의 윗지름 내경이 최소 6.1cm를 넘는 제품의 구입이 필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6.5cm 정도면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저는 보온 보냉이 되는 서버가 필요한 상황이라...)



하리오 스위치는 사용 조건이 갖춰진 상태라면 나쁘지는 않은, 준수한 제품입니다.


유닛 부분을 분리 혹은 탈착 시키는 것으로 투과식 드리퍼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원뿔형 필터를 적용시킬 수 있다는 태생적인 범용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03 사이즈라 할지라도 레시피의 용량만 알맞게 설정해주면 01, 02 사이즈의 필터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살짝 부담되는 가격과 더불어 은근히 사용 조건을 맞추기가 까다롭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내부 부속의 세척에 제법 신경을 써줘야 하며, 고무(혹은 실리콘) 부속이 사용되는 침출식 추출 도구의 최대 단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높은 온도의 추출수를 이용 시, 고무(실리콘) 냄새가 묻어나올 수 있다]라는 문제점이 해결되지는 않은 제품입니다.


(고무 냄새 문제는 약배전의 섬세한 커피에서 제법 문제가 크게 발생되는 사항입니다. 일반적인 커피에서는 크게 문제되지는 않..긴 하지만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고... 뭐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리오 드리퍼라면 호환되어 사용할 수 있게 규격적으로 통일시킨 다음에 스위치 유닛만 따로 판매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혹은 스위치 유닛 전체가 유리나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다면, 지금의 판매가격은 납득이 되는 수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간만에 스위치를 다루다가 서버 문제로 기울어져서 범람하려는 걸 최소한의 피해로 막아낸 기념으로 이 글을 써냅니다.

덕분에 오늘은 레시피에서 살짝 벗어난, 프리스타일의 커피를 마십니다! ( 울음)


## 고무(실리콘) 냄새는 초기에는 고무 고유의 냄새가 맞겠습니다만, 반복되는 사용 이후에는 추출시의 커피가 스며들어서 생기는 쩐내(...)라고 정의내릴 수 있겠습니다. 이걸 해결하려면 각잡고 세척을 해야하는데.. 시간과 수고가 적잖게 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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