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받은지는 꽤 됐는데 이제 뜯어서 맛 보네요. ㅎㅎㅎㅎ
쥔장님의 선물에 다시 한 번 큰 감사를 드리며.
치로소를 개봉합니다.
원두의 사이즈가 제법 잘아요. 19그람이로군요.
사진으로 보면 워시드처럼 보이지만 확연한 발효향이 있습니다.
건과일 느낌의 향이 근사하네요. 역시 제 취향입니다.
오드1 그라인더 기준 3클릭으로 분쇄. 추출력이 좋은 원두라는 걸
이전에 내려 마셨던 분들의 후기를 통해 미리 알고 있던 터라
조금 굵게 분쇄했습니다. 아무튼,
질 좋은 커피의 힘이 가장 잘 느껴지는 순간은 바로,
분쇄한 직후가 아닐까 합니다.
머리가 아찔해질 정도로 강렬한 향...
원두가 품고 있는 성분의 양이 어느 정도길래 이 정도의 향이 나는 걸까요. ㅎㅎㅎ
95도의 온수를 활용하여 40ml으로 블루밍, 이후
140-90 두 번에 나눠 센터푸어 했습니다.
물줄기는 가급적 가늘게 유지해서 터뷸런스를 최대한 억제했습니다.
여기에 27ml의 온수를 가수하여 완성했습니다.
2분30초 컷이네요. 자 그럼 마셔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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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우와
우우와
커피 좋은 것도 좋은 거지만
기가 막히게 추출이 잘 되었네요.
과다 과소 뉘앙스 없이 딱 포인트 잡은 그 지점의 추출이 이루어졌습니다.
일단 첫 느낌은 강렬한 산미.
그런데 전혀 부담스럽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상큼함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수많은 과일들의 향연과,
자스민.
간만의 게이샤라 그런지 임팩트가 어마어마했습니다.
품고 있는 향의 사이즈가 여타 스페셜티에 비해 거의 두 체급 위인 느낌?
굉장히 맛있게 잘 마셨고요.
이걸 정확히 핀포인트 추출해 냈다는 게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아 행복하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