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도쿄를 다녀오면서 가본 커피샵이었던 커피 마메야(카케루 아님, 노예약 매장임)의 원두를 사서 드립을 내려봤습니다.
제가 산 원두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라 카브라'라는 로스터리에서 로스팅한,
엘 살바도르 산타로사라는 원두였는데요, 150g을 샀고, 가격은.......
▲ 구매 당시 영수증인데, 영수증을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4500엔입니다. 파나마 게이샤는 아니지만 150g짜리가 무려 4500엔씩이나 하는 비싼 원두입니다 ㅋ
저때 원두를 고르면서 맛보고 괜찮아서 구매했습니다.
(마셔보고서 원두를 사도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된다고 하더라구요 ㅋ 당연히 안될리가 ㅋㅋㅋㅋ)
로스팅 단계는 총 6단계 중 극좌에 해당하며, 입 안에 느껴지는 맛이 선명한 그런 원두입니다.
커피 마메야는 기본적으로 원두를 총 9개의 정사각형을 4개 그룹으로 놓고,
그렇게 해서 총 36종의 원두를 취향에 맞게 추천해주는데,
베리베리하고 산미가 강한 원두로 골랐습니다.
그렇게 해서 고른게 저거였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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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집에와서 잊고있다가 원두를 오픈했습니다.
사실 저때 나눔받은 잔슨 게이샤도 아직 좀 남아있어서 그거 마시느라 좀 늦어졌네요 ㅋㅋㅋ
아무튼 원두를 개봉해서 병에다 옮겼습니다.
의외로 EXP가 좀 길더라구요 ㅋㅋㅋㅋ
이게 매장에서 적어준 레시피입니다.
이번엔 평소 써먹던 '앜마의 레시피'가 아닌 매장 레시피대로 최대한 따라해볼 거에요
사실 소소하게 구독자 22명따리 유튜브도 하고있어서,
매장에서 내려줄때 영상도 찍었었는데, 편집은 아직 안했습니다 ㅋ
딱 보시면, 커피 자주 내려먹는 사람들은 알아보기 쉽게끔 적어줬습니다.
드립 시 1:16비율로, 물온도 90도 13g 원두를 사용하고,
1~3회차까지는 35g, 4회차 53g 5회차 50g 해서 총 208g을 내리는 레시피이며,
뜸타임은 1~3회차는 30초 나머지는 20초로 잡고 총 140초 (2분 20초) 안에 내리라는 레시피입니다.
그리고 맨 아래에는 고객이 사용하는 그라인더에 따른 분쇄도를 적어줍니다.
흔히들(!) 쓰는 코만이 C40이나 EK43정도면 바리스타분이 고민도 안하고 적어주더라구요 ㅋ
이게 원두입니다. 평소 나눔받은 게이샤들보다는 크기가 좀 작은 편이네요 ㅎ
물올라갑니다 ㅎㅎㅎㅎㅎ
그리하여 저도 코만이 딱 붙잡고 분쇄도를 28까지 돌렸습니다.
다 갈고난 모습인데, 좀 많이 지저분하네요 ㅋㅋㅋㅋㅋ
굵기 비교를 해봅니다. 옆에 지퍼백에 들어간 원두 가루는,
구매할 때 준 원두의 분쇄 가이드 샘플입니다. 내가 간 원두가 저 샘플하고 비슷한지 육안으로 비교해보란 의미죠 ㅋ
여러분들이 보기엔 어떤가요? ㅎㅎㅎㅎ 비슷한가요?
드리퍼에 린싱 해주고 원두 투입했습니다 ㅋ
대충 208g에 맞춰서 내렸고, 물 투입까지는 2분 20초 안에는 다 투입했는데,
물빠지는게 조금 느리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컵에 담근다음에 마셔봅니다. 잔은 버브커피의 포셀란 잔인데,
넓고 낮아서 그런지 라떼용으로도 괜찮겠더라구요 ㅋㅋㅋㅋ
맛은 안그래도 극단적으로 산미가 강한 원두인데,
안타깝게도 먹기전에 바나나를 한개 먹고 마셔서 그런가 산미가 더 강하게 느껴지네요 ㅋㅋㅋ
그래서 일단 입가심을 좀 하기로 했습니다.
며칠전 광명 코스트코에서 산 알포토로 입가심을 해보려구요 ㅎㅎㅎ
알포토 한두개 먹고 마셔보니 맛이 꽤 괜찮습니다. 달달한 초코의 맛을 어느정도 커피가 중화시켜주면서,
베리베리하게 느껴지는 맛이 괜찮네여 ㅋㅋㅋㅋ
아무튼 커피는 잘 마셨습니다 ㅎㅎ
이 글 보시는 여러분들도 나중에 도쿄 갈 일 있으면 커피 마메야 한번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제가 갔을때는 한국인 직원도 일하고 있어서 의사소통하는 데 어렵지는 않겠지만,
1~2평 남짓하는 매장에 웨이팅이 좀 길어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ㅎㅎ
아무튼, 쓸데없이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