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 구독자 25명 | 와쟝와쟝🎗

홍보) 한번 평가 부탁드려요 (연재 내용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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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미가 펄쩍 뛰면서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는다. 그리고 반복하길 수 차례. 그런 모습을 그는 조롱할 수 없었다.


"됐다. 꼬마야. 원래 인생이란 게 워낙 ↗ 같아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휘어져 있는 게 대부분이란다. 빠르게 직진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기형은 찾기 어렵단다."

주세미는 내 위로를 듣곤 우물쭈물거린다. 정령술로 인한 몸의 변화를 살피는 것인가? 왜 자꾸 몸을 오징어처럼 꼼지락거려.

"아저씨. 고추가 직진형이면 뭐가 좋아요?"

"분명 천하를 거머쥘 수 있을 거다."

"그런 사람이 있나요?"

"광개토대왕?"


알고 싶지 않은 역사를 들은 그녀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말없이 고개를 숙인다.

그는 그 모습을 다르게 받아들였다.

"여자의 몸으론 이해할 수 없는 논리긴 하지. 걱정 마라. 여자는 가슴이 등과 멀리 떨어질수록 힘과 지구력이 강하며, 가슴은 산과 같아서 산의 봉우리에 태양이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인내심이 강하다. 무릇 이런 여성들은 대성하며 천하를 뒤흔든 위인들이 많다."

"그런 사람이 누가 있는데요?"

"그건아니다. 그건 차마 내 입으론 말할 수가 없다."

"뭐예요? 남성 위인들 말하듯 여성 위인도 말해보란 말이에요!"

"어쩔 수 없다. 이게 이 나라 사회의 한계다."


주세미는 인정할 수 없다는 듯 나를 노려봤다. 그럼 어쩔 거냐라는 표정으로 대응하자.

"소추."

"? 시발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소추래요. 도로보 아저씨 소추래요!"

콧소리를 흥얼거리며 나를 조롱하는 그녀의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케케케. 그 누구도 미성년 여자인 날 모욕할 수 없어. 이게 이 나라 사회의 한계다!"

"이 ㅁㅁ아! 죽어라!"


측은지심도 사라지고 분노에 사로잡히자, 가까운 거리임에도 마석탄을 뿌려버렸다.

"빛의 폭발."

!

동귀어진을 노린 것인가. 옥탑 천장이 주저앉고 나무의 줄기 또한 부서져,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나무가 멈춰버렸다.

흙덩이 사이에서 도로보가 비틀거리며 일어선다.

"죽는 줄 알았네."

나도 모르게 홧김에 저지른 일이라 뒷감당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몸 여기저기 성한 데가 없다.

"고 녀석 참 질기구나."

저 멀리 안젤리카에게 깔린 주세미가 보였다. 안젤리카는 망토 덕에 마석탄에 의한 외상은 없어 보였지만, 충격파는 내장까지 전달되어 아마 더 이상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저 멀리 소녀가 내게 중지를 내민다.

진짜 짜증 나는 계집이 아닐 수 없다.






ㅇ이야기를 장난스럽게 진행하려고 하고, (사실 좀 저질스러워요)
  중심 내용은 어떻게든 이어지게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제목은 '고추걸은 불행해'  입니다

  https://novel.munpia.com/28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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