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다.
이 기호는 그리스어로 그리스도를 뜻하는 흐리스토스(ΧΡΙΣΤΟΣ)의 ΧΡ에서 따온 것으로,
애초에 라틴문자가 아니라 그리스문자다.
문자 자체만 읽으면 '키 로' 정도로 발음하며, 이 상징을 라바룸이라고 한다.
종종 양 옆에 Α(알파)와 Ω(오메가)를 표기하기도 하는데,
이는 요한계시록 1:8 등에 나오는 '나는 알파이자 오메가요'라는 문구에서 유래한 상징으로
시작과 끝, 전체와 영원을 상징한다.
전설에 따르면, 이 상징은 콘스탄티누스 1세가 처음 사용했다.
꿈에서 이 표시를 사용하라는 계시를 받은 콘스탄티누스가 병사들이 소지한 모든 방패에 이 문양을 새겼고,
그날 밀비우스 다리 전투에서 막센티우스 군을 격파했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이후 라바룸은 그리스도교의 상징으로 여겨져
이후 동로마 기록화나 관련 작품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