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나 모자이크를 기반으로 그린 중장년 시기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말년의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제관 양식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젊었을 적의 제관과 달리, 말년에 착용한 제관에는 중앙부에 큰 원형 모양의 장식이 있고, 그 장식 위에 진주나 에메랄드 같은 보석이 박혀 있죠.
맨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제관은 단순하게 보석들이 금 제관을 둘러싼 형태로 장식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제관을 다르게 썼던 건지, 아니면 유스티니아누스 치세 말년에 제관의 형태에 변화가 온 건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 사족이지만, 로마 제국은 제관이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제국의 국력이 줄어든 것 같아요. 로마 제국 멸망 직전의 팔레올로고스 시기 제관을 보면 조그만 보석이 굉장히 많이 박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정작 이 시기 로마 제국은 제국이라 하기에도 민망한, 그저 그런 소국으로 축소되어버린 상황이었죠. 물론 저의 느낌이 틀린 걸 수도 있고 단순한 우연일 확률이 높지만, 어째 묘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