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역사 | 구독자 14명 | 큰읍내 | 흑룡 앙칼라곤

판노니아 로망스인이 살아남았다면?

로마 제국의 판노니아 속주는 7세기 경 아바르족의 침입에 의해 로마 제국의 땅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아바르 카간국의 일원이 되는 그 과정의 혼돈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판노니아 속주를 탈출하거나, 판노니아 속주를 지키다 죽거나, 민간인과 군인이 구분이 안되거나 병에 걸리는 등의 다양한 이유로 죽거나 하는 등의 인구 격변이 일어난 것은 당연하고요. 그래서 판노니아 속주에 잔류한 판노니아 로망스인은 '고작' 몇천 명에 불과했습니다.


그 몇천 명에 불과한 사람들은 대부분 장인(匠人)이라는 이유로 아바르 카간국의 공권력에 의한 보호를 수백년 동안 받았으나, 헝가리인이 지금의 헝가리 영토로 들어오면서 정착하는 과정에서 이마저도 깨어지고 헝가리인에게 언어적으로, 혈통적으로 동화를 당해버렸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의 후손은 12세기 몽골의 침입에 의해 절반 가량이 도륙당했음에도, 지금까지도 그 혈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근데 반대로 생각해봅시다. 로마 제국의 판노니아 속주에서 아바르족의 침입에 맞서 로마인 혹은 그에 동화당한 이들이 승리를 거두면서 판노니아 로망스인의 수가 몇만 명 이상에 달하면서 독립된 정치체를 이룩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는 일단 못해도 헝가리와의 동군연합을 반드시 거쳤을 것이고, 현대에 와서 정치적 정당 등의 형성, 소르브인과 같은 문화적 자치의 신세 등의 민족 정체성 보존 상태만이 되거나, 잘하더라도 헝가리와의 동군연합 혹은 연합 왕국을 이룩하거나, 산 마리노 공화국과 같은 소국이 남아있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로그인하고 댓글 작성하기
루리웹 오른쪽
루리웹 유머
루리웹 뉴스 베스트
PC/온라인
비디오/콘솔
모바일

루리웹 유저정보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