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떨어진 방은 26세기에는 볼 수 없는 리얼 아날로그풍의 방이였다.
주변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내 입에서 튀어나온 건 욕지거리였다.
"X발, 중요한 실험을 하고 있는데 실패에다가 시간이동, 아니면 차원이동이라니, 오늘 운수 한번 X같군."
내가 주변을 둘러보고 있을 때, 내시로 보이는 한 남자가 들어왔다.
"원자 마마, 정신이 드셨사옵니까."
'원자라면 임금의 적장자를 뜻하는데....그리고 방 안에 있는 물건들은 조선 시대 느낌의 물건들이고.'
"네, 지금 정신은 멀쩡합니다. 그런데 아바마마 이전의 선대왕의 묘호가 무었이였습니까?"
"선대왕의 묘호라면 예종, 예종 대왕이십니다. 그럼 저는 주상전하께 원자마마께서 정신을 차리셨다는 이야기를 전하러 가 보겠습니다."
내시가 나가자, 나는 스스로 내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일단 지금은 조선 시대고, '내' 아버지 이전의 임금의 묘호는 예종이다. 그럼 내 아버지는 성종이고....그럼 내가 연산군이 된 거네.'
그런 다음 몸 원주인의 기억을 바탕으로 현제 상황을 추론하기 시작했다.
'일단 내 나이는 지금 3살이고, 이 시대 최고의 천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지금 27세이다. 지금 당장 그를 찾아오라고 내시에게 명령을 내리기엔 언어 문제나 교통 문제같은 애로사항이 너무 많으니 조선에 있는 인재들을 잘 쓰는 게 중요하다.'
잠시 후, '내' 아버지인 성종 이혈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정신은 들었느냐."
"네, 아바바마, 소자 이제 정신이 멀쩡합니다."
"정신을 차렸다니 다행이구나, 그리고 너도 내일부턴 학문에 정진해야 할 것이다. 고령부원군 신숙주, 하동부원군 정인지, 상당부원군 한명회, 허침 대감이 네 스승이 되줄 터이다. 모두 이 나라에서 학문으로는 한 손에 꼽는 이들이니 열심히 배우도록 하여라."
"알겠사옵니다, 아바마마."
"그래, 너도 열심히 학문에 정진해서 반드시 성군이 되어야 한다."
"예, 반드시 세종대왕을 뛰어넘는 성군 중의 성군이 되도록 소자 항상 학문과 육예(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를 통틀어 뜻하는 말로, 사대부가 갖추어야 할 교양을 뜻함)에 정진하겠습니다."
"그래, 반드시 그렇게 되어라."
성종은 나에게 격려의 말을 해 주고 나갔다. 그리고 나는 내 손목에 있는 물체를 건드려 보았다.
'테크놀로지 데이터칩 TD-2000입니다. 암호를 입력해 주세요.'
뭔가 확인해봤더니 로또가 붙어 왔다. 내 보물 제 1호이자 인류의 모든 과학기술을 집대성해 저장, 기록한 데이터칩. 나 혼자만 온 줄 알았는데 팔찌로 항상 차고다니는 물건도 같이 왔다.
안에 들어있는 데이터들을 살펴보자 이 시대에선 세계를 뒤흔들고도 남을 기술들이 들어있었다.
비료와 화약을 무한정 손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하버-보슈법부터, 당장 조선 시대 기술로 만들 수 있는 소련의 걸작 소총 AK-47(몰른 탄약을 만들려면 추가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산업 혁명의 시작을 연 증기 기관, 과거 20세기와 21세기 초를 떠받힌 석유의 시추와 정유, 각종 석유화학제품의 생산, 그리고 은하연방의 설립에 큰 기여를 한 반물질 반응로와 워프 엔진, 초광속통신, 마지막으로 내가 개발해 낸 블랙홀 발전기까지.
게다가 기술들만 있는 게 아니라, 그 기술들의 개발에 필요한 기초과학적 지식들까지 들어 있었다.
'좋아, 이것들만 있다면 30년만에 우주시대를 여는 것도 가능하지.'
그리고 머릿속으로 기본적인 테크트리를 그리기 시작했다.
대체역사 | 구독자 14명 | 큰읍내 | 흑룡 앙칼라곤
(대체역사)철혈군주 연산의 제국건설기!(1)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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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6 (0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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