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5275314 를 보고 생각하여 쓰는 글입니다.
세계관 순수창작은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죄악시 되거나 안 좋게 보는 시선이 많긴 하죠. 외국처럼 역사가 길기를 하나, 그렇다고 특정 반인륜적/반사회적 사이트 출신이나 그에 악영향을 받은 이들이 아닌 자들이 판을 주도하나, 아니면 뭐 돈이라도 되나, 설정을 통해서 모든 것을 설명한다고 설정놀음으로 오인받을 일이 없나...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자체적인 퀄리티도 떨어지고, 상술한 커뮤니티로 규정되는 곳 중에 하나인 디씨에서 게임 관련해서 나온 '판도학'이란 개념을 비롯한 제국주의적 혹은 좌익적 속성에 따라 힘의 논리만을 무조건 앞세우고, 웹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국주의적인 무언가를 앞세우려고만 하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의외로요. 외국의 이쪽 유명 프로젝트 중 하나로써 여기서 제가 자주 언급하던 일 베티사드 프로젝트마저도 그러한 끼가 상당히 있어서, '혐중공'을 갖다가 전체적인 혐중으로 확대해 현실의 가해자이던 일제의 만행을 해당 프로젝트의 세계관의 당대 중국에 뒤집어 씌우면서 현대 시대의 논리와 타협하는 등의 태도가 있습니다. 물론 이들은 세계관 순수창작으로 할 수 있는 사고실험에 있어서는 좋은 사례라는 아이러니가 있지만 말이죠.
최근 우리나라에서 제작되어 논란을 자초한 여러 역사왜곡 드라마에 대해서 이에 대한 제대로 되면서도 정확하게 비판점을 내리꽂은 비판의 글을 보니까 생각할 게 생겼습니다.
민주의 여명 세계관을 비롯하여 제가 창작하는 세계관 순수창작을 통해 창작되는 세계관들이 과연 최근 우리나라에서 제작되어 논란을 자초한 여러 역사왜곡 드라마처럼 과연 세계관 순수창작을 통해 사고실험을 구현하여 하나의 세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선한 의도를 갖고 창작할지라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경로를 타서 악영향을 줄 것인가... 그래서 그것이 과연 어떤 비판을 받을 수 있고, 해결은 무엇인가...
그리고, 내가 세계관 순수창작을 진흥을 하던, 내가 혼자서 세계관 순수창작을 해나가며 괴짜로 남던 간에... 어떻게 해야 최근 우리나라에서 제작되어 논란을 자초한 여러 역사왜곡 드라마와 같은 비판을 받지 않는 제대로 된 세계관을 만들 수 있는가...
생각할 거리를 제대로 던짐 받았습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